이라크, 전력시설 복구에 한국기업 참여요청
이라크가 전력시설 복구작업에 우리나라 기업들 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라크의 에마드 후세인 알아니 전력부 차관은 30일 오후 산업자원부를 방문, 이희범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이라크 전력산업 재건에 적극 활용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이라크 전력 복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인적자원 개발차원에서도 한전 등을 통해 전력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알아니 차관은 한국 국제협력단의 초청에 따라 이라크 전력부 공무원 21명과 함께 방한했으며 내달 8일까지 신안성변전소, 포항제철, 현대차,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라크 현지에서 알라위 통상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을 이라크 개발의 모델로 삼고 싶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라크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다음은 알라위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 한국을 방문한 적 있나?
▲지난 9월 두바이 세계은행 회의가 끝난 직후에 한국을 방문해 닷새동안 머물렀다. 한국의 발전상은 아주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우리의 모델이 돼야할 국가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이라크간에 경제협력이 유망한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나.
▲말할 것도 없이 건설사업 부문일 것이다. 이라크는 재건해야 할 프로젝트들이 엄청나게 많고 한국은 이런 일들을 뛰어나게 잘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건설사업 참여를 환영한다. 무역부문에서도 재건사업과 관련해서 대단히 큰 수요가 있다. 한국은 원자재나 철강, 자동차 등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건사업들은 벡텔, 핼리버튼 같은 미국 회사들이 수주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이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겠나.
▲분명히 있다. 아직 본격적인 재건 프로그램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 벡텔이나 핼리버튼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긴급 복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며 본격적인 재건사업은 올해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재건 프로젝트들은 대체로 다자적 토대(Multilateral Basis)에서 진행되길 우리는 희망한다. 한국도 이라크 재건을 위한 각종 입찰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라며, 분명히 성공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한국기업들은 이라크의 치안상황에 대해 크게 염려하고 있다. 치안상황이 언제쯤 좋아질 것으로 보나. 치안안정 때까지 얼마나 걸리겠나.
▲치안문제는 몇 달 내로 해결될 것이다. 군사적으로 보면 이미 치안은 제어가 가능한 단계에 있고 갈수록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는 6월말까지 이라크의 주권 정부가 세워지면 치안과 정치상황이 아주 현저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질문을 해서 미안하지만 모든 실권을 미국이 쥐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당신은 이라크 통상장관으로 주요 정책을 결정할 실권을 가지고 있나.
▲미안할 것 없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히 나에게 실권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모든 정책에 대한 결정을 내리며 다른 기관의 누구로부터도 방해를 받지 않는다. 보고도 연합군 임시행정처(CPA)가 아니라 과도통치위원회에 한다. 내 상급기관은 과도통치위원회이고 내 상관도 모두 이라크 사람들이다.
-한국과 이라크간에 특별한 경제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보나.
▲경제와 교역관계에 관한 기본적인 협정을 맺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시장 경제 체제를 견지하기 때문에 편파적이거나 정치적 영향을 받는 경제협력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믿는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에서 배울 게 대단히 많기 때문에 긴밀한 상호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이라크가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는 경제협력 파트너가 있는가.
▲우리는 협력 파트너를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나라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모든 나라들과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협력 관계를 추구한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장관 책상 위의 개인용 컴퓨터와 집무실 TV가 모두 한국제품인 것을 보고, "한국 상품을 좋아하시느냐"고 물었더니, "우린 한국제품 아니면 안쓴다"는 농담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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