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에 거는 기대
3일부터 4일간 서울에서 개최하는 남북장관급 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번째 장관급회담이지만 새해들어 처음 열려 남북관계의 큰 틀을 가늠하는 자리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의 2월중 개최 일정이 관련국들간에 조율중인 시점에서 이 사안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 11차 장관급회담에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사회문화교류협력분과위원회의 본격 가동 문제를 우선 심도있게 논의하기 바란다.
때마침 중국이 고구려사를 왜곡해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이른바 `동북공정'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남북간 공동 대응책이 시급하다. 이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공동 논의를 위해 학술단체간 교류를 남북 당국이 적극 주선해야 한다. 지난달 29일 서울에서는 `고구려사 왜곡 반대'을 위한 고구려역사문화재단이 창립됐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저지하기 위해 국내외 홍보활동을 벌이면서 시민단체와 역사단체 등이 연대하기로 했다. 바로 같은날 평양에서는 사회과학원과 김일성 종합대학 등의 역사학자들이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고 역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다는 소식이다. `고구려는 중세 우리 민족사의 기본 흐름을 주도한 나라' `강대한 고구려의 기틀을 마련한 동명왕의 활동' 등 논문도 발표됐다고 한다. 남북한 모두 우리 역사를 올바로 정립하고 과학적으로 해명해 중국측의 부당한 왜곡 편입 의도를 막아내야 할 것이다. 최근 남북이 민족 고유의 언어를 집대성할 `겨레말 큰사전'을 공동 편찬하기로 합의한 점도 뜻이 깊다. 경제협력 못지 않게 뉴스통신 교류 확대 등 다방면의 사회.문화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
북한의 체제보장과 핵문제 해결 등을 위한 6자회담은 외교통상부가 주관하지만 때가 때인만큼 이번 장관급회담에서도 진전된 접근법 등이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정세는 남북공조와 국제공조의 2중 구조 속에서 취급되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도 있다.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남북간 철도.도로연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사업 등 3대 경협사업도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궁극적인 남북한 통합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회문화 교류를 통한 민족 동질감 확대와 경제협력 기반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측이 요청할 경우 비료와 식량 지원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제공 : 연합뉴스)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