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대북방송, 최소한 100만 명 이상 北 주민 듣는다"

美 대북방송전문가들 분석...영향력 커진 반면 대북메시지 전달 단체들 경제적으로 어려워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0-05-11 오후 2:05:50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미국과 한국의 대북방송을 듣는 북한 주민의 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北 정권의 정보통제력이 그만큼 약해지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방송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피터 벡 연구원이 워싱턴의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발표한 ‘대북방송의 영향 평가’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피터 벡 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화폐개혁 같은 기본 정보를 주민에 공개하기를 꺼린다. 그래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쌀값이나 외환 환율, 또는 김정일 위원장이 언제 중국으로 떠났는지 등의 정보를 얻으려면 외국방송을 들을 수밖에 없다”면서 “최소한 100만 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정기적으로 외국방송을 듣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분석했다.

 또, 피터 벡 연구원은 대북방송이 북한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여러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2002년의 북한 경제 개혁이 외부로 알려지는데 수개월이 걸렸지만 지난해 말의 화폐개혁 소식은 거의 실시간으로 외부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즉, “북한 내부 소식이 외부로 알려지는 정보의 유통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고 그만큼 북한 정권의 정보통제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대북방송의 영향력을 강조하면서, 벡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정부에 현재 하루 5시간 방송하는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을 비롯한 대북라디오방송을 24시간 방송으로 확대하고 탈북자가 운영하는 한국의 민간라디오방송에 지원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방송은 또한, 대북라디오의 영향력을 연구하는 익명의 대북인권단체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대북방송이 북한 관영방송과 경쟁할 만큼 영향력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 익명의 관계자는 최근에 실시한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하면서 “대북방송을 듣는 주민 수가 늘수록 북한 관영방송의 청취율이 떨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북방송의 청취자 수가 늘면 관영방송의 청취자 수가 줄어드는 일명 제로섬게임(Zero sum game)의 전면 경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북방송의 영향력이 커진반면에, 대북메시지를 전달하는 대북방송관련 단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개국 6주년을 맞은 단파라디오 대북방송국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후원금에 의지해왔지만 후원의 손길은 갈수록 줄어 직원들 월급을 제때 못 주기 일쑤라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또한, 대북방송 못지 않게 북한 주민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동시에 김정일 정권에는 ‘공중어뢰’와 같은 '대북전단 풍선보내기'운동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북한자유주간(5월 1일)에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띄어보낸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대북전단·방송 등 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인데, 통일부를 비롯한 정부의 도움이 전혀 없다”고 대북메시지 전달의 '경제적 어려움'을 피력한 바 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