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바드 주한대사 "北, 핵제조 의사 포기가 핵심"
"주한미군 재배치 盧정부와 무관"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는 3일 제2차 북핵 6자회담 일정 합의와 관련,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북한의 핵무기 제조의사 포기 여부"라며 "미국은 북한이 완전히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 최병렬(崔秉烈)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2차 6자회담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 진(朴振) 대변인이 전했다.
허바드 대사는 특히 "미국은 북한의 플루토늄 및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리비아가 핵개발을 포기하고 이란도 농축우라늄 개발포기에 서명한 것 등 국제사회의 중요한 진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뒤 "최근에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에 핵기술을 이전한 것을 인정한 발언을 한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산기지 이전에 대해, 그는 "한미 양국의 이익에 부합될 것이며, 사령부의 위치가 어디냐는 것은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용산기지 이전은 한국민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알아줬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 "미국과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관계와는 상관이 없다.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했더라도 똑같이 추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국회가 오는 9일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처리키로 한 것과 관련, "국회에서 파병결정이 이뤄지면 한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라는 면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최 대표가 "한국내 여론이 한국의 주적이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미국측의 한국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한데 대해 "미국이 북한보다 한국의 평화와 안보에 더 위협적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허바드 대사는 열린우리당사에서 정동영(鄭東泳) 의장을 만나 6자회담 등 북핵문제와 이라크 추가파병 등에 대해 의견을 논의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6자회담이 개최된다"고 전하고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라크 파병동의안이 처리될 것같다'는 정 의장의 말에 "다행이다"고 답했다고 배석했던 유재건(柳在乾) 의원이 전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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