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한일관계 타파 계기 될 수 있다"
홍형 전 주일 공사... "자연스럽게 '김정일 국방위원장' 표현에 의아해 하기도"
"일본인들이 본 한국인들은 잘 알다가도 알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같고 있다고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홍형 전 주일 공사가 말했다.
홍 전 공사는 또 "특히 일본에서 볼 때 한국 정치는 만화처럼 보일 때도 있고, 극적인 반전 등 여러 가지 결점이 있어 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정치자금 법으로 법의 제재를 받았던 정치인들이 다음 선거에서 다시 나와 정치를 하는 데 대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일본이 보는 한국정치문화 현실을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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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사회 일각에서 북한을 지칭하는 용어나 김정일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국방위원장'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의아해 하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체제가 상이한 중국과 힘을 합해서 일본을 공격한다고 보고 있고, 한 측면에서는 대리전쟁을 하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고 일본 사회의 한국을 보는 기류를 전했다.
더불어 "한국은 '예측 불가능한 나라'라는 인식과 함께 극도의 反日 감정을 내세우면서도 (친북좌파들이) 북한 김정일 정권과는 연대한다는 생각에 일본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형 전 주일공사는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이 주최한 정례 조찬포럼에서 일본인들이 본 우리사회의 북한 김정일 집단과 연계한 한 단면을 이렇게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서 홍 전 공사는 또 "한국인의 유전자에는 일본인에게는 없는 급한 성향의 '야성'의 승부기질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은 완전한 봉건 영주시대가 있었고, 비교적 수동적인 순치가 있었던데 비해 우리 한국은 봉건제를 거치지 않아 민주화가 될수록 이런 봉건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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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와세다大에서 20년 이상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홍 전 공사는 또 재일 한국인들이 영주권이나 참정권 부여 주장에 대해서도 이에 배치되는 또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현지에서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한편으로 여러 면에서 어이없어 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즉 참정권은 일본 사회에 대한 하나의 충성의 대가로서 주어지는 것이자 주권의 문제인데 여기에 대해 달라 마라 하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나 일본은 자국민의 납치문제로 북한 김정일과 싸우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던 사람들이 참정권 등을 제기하고 나서는데 대해 어이없어 한다는 것이다.
홍 공사는 이어 양국의 갈등 양상에 대해 "독도 문제 등 역사인식에서는 감정적인 측면이 많고 해방 이후 그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게 많다"며, "그렇게 볼 때 이는 감정적 측면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일관계를 갈등 국면으로 그대로 놔둘 때가 아니며 냉정하게 관리할 때가 되었고,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면 처방이 가능하다며 전문가들이 한일 간에 감정문제는 재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찾아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천안함 사태가 동아시아 안보 질서에 큰 변화를 준 사건이며 일본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준 것으로 본다며 "일본은 이미 중국이 부상하면서 제2차 청일전쟁을 겪는다고 많은 식자들이 말하고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인도와 전략적인 포섭을 하고 있고, 호주와도 안보 동맹적 성격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가 한일병합 1백년이 되는 해로 지난 1백년이 우리에게 준 의미를 볼 때 북한은 1945년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 스탈린 식민주의가 계속 이어지면서 가장 악질적인 스탈린주의 변종이 되었고, 악질 바이러스"라며 "북한은 지금 일제보다 더 가혹한 스탈린 식민주의 체제"라고 강조했다.
홍 전 공사는 "한일 병합 1백년이 되는 올 해 천안함 사건을 맞아 북한 해방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더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면서 지금까지의 한일관계를 타파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것이 일본에서 보는 한국의 모습"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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