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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령성, "지난해 북남협력 진전없었다"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2-04 오후 9: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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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제일주의-당국 공조-경협증진 등 제의

    제13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김령성 북측  단장은 기본발언을 통해 지난해 남측이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충실하지 못한 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휘둘렸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뒤 남북공조를 위한 방안 3가지를 제안했다.

    4일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에 따르면 김 단장은  기조발언에서 "지난해 남북관계는 미국의 간섭을 배제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시한 뒤 △남과 북이 우리민족제일주의를 바탕으로 민족의 존엄을 떨쳐나갈 것 △쌍방  당국간 공조를 통해 남북관계를 자주적으로 발전시킬 것 △민족공조에 입각해 남북경제협력을 쌍방이 책임지고 적극 진척시킬 것 등을 제의했다.

    김 단장은 우선 남측이 지난달 19일 북한 정부 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에서  채택된 호소문에 적극 호응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히고 '당국간 공조'와 '민간급 공조'의 단계를 높여 민조공조의 폭을 넓힐 것과 당국간 공조의 표시로서 국호의 옛 영문표기를 'Corea'로 바로잡을 것을 제의했다.

    그는 이어 '남북경제협력'과 관련, 남북 당국이 책임지고 100만 평 부지의 시범  공장 건설을 포함한 개성공업지구를 빠른 시일 내에 건설할 것과 이미 쌍방이  합의한 남북해운합의서를 발표시킬 것, 상대방을 겨냥한 TV 및 최전방에서의 방송을  중단할 것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런 제안에 앞서 남측이 '핵 문제' 해결 정도에 따라 남북관계를 조절하라는 '미국의 강압적요구'를 단호히 일축하지 못했다면서 "자주성이 없이  우리 민족내부 문제인 북남관계 문제를 외부의 압력과 간섭에 내맡긴다면 우리는  회담을 백번 한다 하여도 민족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귀측이 북남관계에서 민족공조를 생존방식으로 해 나갈 데  대한 우리민족끼리의 이념도 저버렸다고 간주한다"며 남측이 개성공업지구 건설을  비롯하여 경제협력과 관련한 합의 사항을 신의 있게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개성공단 건설을 위해 남측에 방대한 지역을 떼 주고 이 지역 내  많은 구조물들을 철거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측이 개성공단 건설을 미뤄 몇 해 째  농사도 짓지 못하는 등 개성공업지구 건설 사업이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의 전철을  밟고 있다면서 남한 당국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지난 1년간 북남 사이에 협력다운 협력이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참여정부 출범 이래 지난 1년간 금강산관광 사업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었고 과거있었던 당국 지원비도 대폭 축소되거나 폐기됐다며 6개월 간 남측의 입장과  태도를 지켜본 뒤 남측이 계속 남북관계를 공전시킨다면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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