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부근서 보-혁 '띠잇기' 집회
광복절인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서울 용산미군기지 부근에서 보.혁 단체들이 상반된 주장을 펴며 '띠잇기' 집회를 열었다.
두 집회 장소 사이의 거리가 불과 300여m 에 불과했던 탓에 양측의 마찰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다행히 행사는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전국민중연대, 통일연대, 여중생 범대위 등 진보 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미군기지 5호 문 앞에서 '한반도 전쟁위협 미국반대 집회'를 열고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6자회담 등으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전쟁연습'을 하는 미국을 반대하며, 저지투쟁에 나선 학생들을 과잉탄압하는 정부 당국도 비판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시민.학생 등 참가자 5천여명은 전쟁기념관에서 녹사평역 부근 7호문 앞까지 서로 손잡고 걸으며 '한총련 탄압중단 인간 띠잇기' 행사를 펼쳤고 행사는 오후 2시 40분께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50㎝ 가량의 노랑 리본을 미리 준비, 손목에 묶고 행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원 1천여 명은 오전 10시 지하철 녹사평역 부근에서 '친북세력 규탄 집회'를 갖고 미군기지 7호 문에서 52호 문까지 1.5㎞ 구간을 손잡고 걸으면서 '주한미군 보호 인간 띠잇기 행사'를 벌였다.
재향군인회는 행사 도중 "한총련이 최근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보여 준 일련의 행동은 스스로 이적단체임을 자인하는 행위"라며 "우리 국민은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열망한다"고 주장했다.
띠잇기 행사가 끝나고 회원들은 행진 대열을 갖춰 원래 집회장소인 7호 문 앞으로 돌아와 12시 15분께 행사를 끝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이 진보단체의 집회장소인 5호 문 방향으로 이동하려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두 행사가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른데다 참여 인원도 많아 충돌이 일어날 것을 염려해 전.의경 64개 중대 7천여 명을 투입해 양측 충돌을 원천봉쇄했다.
또 지하철 삼각지역평역 사이 구간에 전.의경과 경찰버스 5대로 완충 벽을 쌓아 미군기지 집단 진입이나 성조기 소각 등 돌발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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