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秘書室長)
어떤 업종(業種)이던 직위(職位)가 높아지면 보필(補筆)하는 비서가 따르게 된다. 더 고위직(高位 職)에 오르면 관련분야가 늘거나 세분화 돼 그에 따른 재원(才媛)이 늘고 인원수가 많아지면 그 부서(部署)를 총괄하는 실장(秘書室長)자리(職責)가 만들어 진다.
이익(利益)을 목적(目的)하는 기업(企業)은 회사규모가 커지면 대표회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란 직책이 필요할 수 있으나 공의(公儀)와 법치(法治)를 중시하는 국정(國政)에 왜? 비서실장이란 자리가 필요한지는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다.
물론 하루에도 크고 작은 수많은 중요사안(重要司案)을 결정해야하는 입장(立場)에선 토막치고 양념 넣고 끓여 대령하는 진품요리에 숟가락만 들어 시식할 수 있는 숙수(cook)가 때로는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국정을 의론(議論)하여 결정하는 원탁회의에는 여러 명의 수석보좌관(首席 輔佐官)이 있고 그 밑에는 적지 않은 전문 인력(專門 人力)들이 各 기관에서 보내오는 보고서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관리하며.
그 정보를 요약하여 전달받은 수석(首席)들은 최고지도자(指導 者)가 개최하는 회의석상에서 서로 정반대의 의견을 교환하며 난상토론(難上討論)을 벌림으로 그중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최선의 선택이 국민의 요구에 부응(副應)하는 바다.
이런 국가운영 방침이 민주주의를 기본이념(基本理念)으로 하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국정운영(國政運營)이라고 알고 있다.
국정 최고지도자가 직접회의를 주도하는 그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들이 국가정책으로 시행하는데 있어서 비서실장의 직무와는 배치되지 않을까?
한국역대 비서실장(歷代 秘書室長)들을 대변(代辯)하는 용어가[우리는 각하의 그림자]라고들 한다. 그러나 국가(國家)에 중대한 일이 생겨 그 처리결과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면 "보필(補筆)을 잘못했다"는 명분으로 제일(第一)먼저 사의(辭意)를 표하는 게 또한 비서실장 자리다.
그걸 봐서 그냥 그림자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몸체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發揮)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현 정치현실(政治現實)에서 비서실장 직위는 막강한 권력의 자리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비서실장 직책에 무슨 엄청난 권한(權限)이 실려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국정에 관련된 극비정보와 최종보고서(最終 報告書)를 누구보다 먼저 받아 지도자에게 전달(傳達)하며 아울려 참고조언을 올릴 수 있는 직(織)일뿐으로 그래서 집무실도 바로 가장 가까운 곳에 배정받는 이유다.
비서실장은 자신의 책상위에 올라온 국정에 관한 중요정보를 넣고. 빼고. 늦출 수 있으며 이에 관련된 조언으로 국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옥상(屋上)옥일 수 있고 군왕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태감(환관 우두머리)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고위공직자의 임용에 있어서 국가에 대한 공헌도나 법률과 제도에 대한 인사가 아니라 지도자에 대한 충성도를 기준하거나 세력가의 추천(推薦)으로 이루어질 때 그 인물의 하마평(下馬 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그 권한의 폭은 생각 외로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비서실장의 국가관과 경륜(經論)이 투철하여 참고조언(參考助言)으로 국정을 올바르게 이끌 수만 있으면 더 이상 국가에 좋은 일은 없으나, 그를 임명해준 임명 자에 대한 개인적 충성심은 배제(排除)할 수가 없어 모시는 분의 의중을 헤아려 알아서 처리하는 형태의 충성결과는 항상 국정의 걸림돌로 작용되어 온 것도 사실(事實)이다.
통치자에 대한 충성심이 민주주의 국가일 경우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이 권좌(頂上)에 오른 지도자 모두가 현군(賢君)일 수가 없는 게 또한 정치현실이다.
명군(明君)이나 현군은 대체로 수백 년 만에 한명씩 배출되고 현실에서 권좌에 오른 지도자의 어느 한 면은 특출한 재능이 있으나 보통사람이 출세한 것으로 생각하면 실망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이란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 결정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민주국가에서는 통치자(最高 統治者)라 하더라도 시행정책은 수석보좌진에 의한 합리적 결정(合理的 決定)으로 통제(統制)받아야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다.
다시 말해 각기의 전문분야(專門分野)서 임용된 인재들이 각자 정반대의 의사를 표출하여 최종결정한 정책들은 통치자의 의사와 다르다 할지라도 시행(施行)하는 치세의 장을 여는 정치가 선정(善政)이다. 그런 과정에서 지도자의 마음속을 헤아려 충성심을 발휘하는 게 전담인 비서실장 위치(位置)는 민주주의와 어긋나기가 일수(日收)다.
사실 통치자의 두뇌(software)에 해당하는 수석보좌관 소임은 막중하다. 어떤 국정사안에 대해 잘못된 제안을 한 당사자는 약소할 경우 질책(叱責)이, 거듭되면 퇴임(退任)당해야 하며 제출된 사안이 성공적으로 끝낸 당사자는 역시 포상과 진급이 내려 신상필벌(信賞必罰)이 확실하면 모든 국정운영에 막힘이 없고 그 치세(治世)또한 선정이 된다. 이런 과정이 언론을 통해 실시간 국민에게 알려질 때 국민은 그 지도자를 믿게 된다.
통치자 한사람의 두뇌는 유한하며 그가 국가에 대한 지식(知識)도 경미 할 수 있고 때론 지도자의 의견이 처음과 나중이 엉뚱하게 다른 결과(結果)로 나타나는 취약점도 있을 수가 있으나 이를 위해 인재들이 보필하는 것이며 대신(大臣)들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치세(治世)에 가장 뛰어난 현군이란? 그 나라 지도자가 누구인지. 국민이 모를 때 이를 최상의 현군정치라고 성현들은 말했다. 이런 정치는 국가에 일어나는 중대한 사안들을 미리 간파하여 예방하며 물 흐르듯 한 정치를 함으로 국민이 통치자에 대해 감사(感謝)할 일이 없고 환호(歡呼)하지도 않으며 그냥 자신의 생업(生業)에 만족하여 사는 경우를 뜻한다.
성서(聖經)에 나오는 요나書를 보면 선지자(先知者)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멸망의 재앙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그 곳 백성은 몰라 태평한 니느웨 성(城)구하는 예기가 있다.
니느웨 성 백성들에게 선지자는 "너희의 죄악으로 40일 후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니느웨 성은 멸망하게 된다"고 외쳤다. 그러자 이 성(城)의 왕 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이 지은 죄악을 반성하여 하나님은 진노(震怒)의 손은 걷게 된다.
멸망의 재앙을 예고 받은 도시는 용서 받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되나 이 성을 구하는 사명을 훌륭하게 마친 요나 선지자는 니느웨 성 사람들에게 공로를 인정하지 못했고 오히려 도시를 헐뜯었다고 괄시 당했다.
현군정치도 이와 같아 미리 모든 것을 해결하여 국민의 불편을 없애주면 이는 그저 태평성세(太平聖世)일뿐 지도자에 특별히 고마워하지 않는 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현군치세(治世)를 여는데 일조하는 직책이 비서실장 직이라면 백번 있어도 마땅하나 우리의 지난 근대정치사(近世 政治史)를 돌아보면 국정 맡은 지도자 대부분이 정권말기에 가서는 재물에 현옥 돼 자기뱃속 채우기로 임기(任期)를 보내 국민의 원성만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때마다 옆에서 그 모든 사실을 지켜본 그림자 역할의 비서실장 직책은 무슨 일을 했을까?
높은 고위직이 임명 자에 대한 충성심이 가득 찰 때 쓰레기통 덮는 역할을 해야 했을 것이며 국법을 위반하는 부정(不正)비리를 무마(撫摩)하는데 앞장서는 것으로 그 소임(所任)을 다한 것은 아닐까?
이런 一連의 편견으로 이 직위(職位)를 살피면 득(得)보다는 실(失)이 많은 자리로 이런 직책은 과감하게 폐지하는 편이 지도자나 국민 모두에게 유익(有益)하지 않을까? 하는 소견(所見)에서 한마디 피력(披瀝)할 뿐이다.(konas)
곽정부(네티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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