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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내부에 반체제 세력 꿈틀"

Written by. 조선일보 정권현 특파원   입력 : 2003-07-17 오후 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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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정신교육서 경고···"반동결사 적발"
 
북한이 올 들어 반체제세력의 움직임과 군수물자 부정유출 등을 경고하는 정신교육 자료를 군부대에 배포했다고, 일본 도쿄(東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현 정세에 맞게 높은 계급투쟁의 관점을 가질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북한군 내부문건에는 “지금이야말로 인민 속에 계급투쟁의 관점을 날카롭게 세울 것이 요구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소개한 후, 미국과 일본의 “공화국 압살 책동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으나 우리 내부에도 불순 적대 분자가 꿈틀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 “과거 어느 도(道)에서는 우리 당(조선노동당) 핵심간부로 일하다 사망한 사람의 무덤에 말뚝을 박은 사건이 발생했으며 다른 도에서도 당, 행정, 보안기관에서 일한 사람의 무덤에 말뚝을 박은 사건이 12건이나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행위는 고인에 대한 모독이지만 지배층에 대한 불만 표시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 문건에는 “민심을 소란케 하는 전단배포, 낙서, 반동결사를 조직했다 적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수년 전에만 해도 남조선 물자는 발견되면 소각처분됐지만, 지금은 공공연히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조선 사회에 환성을 올리고 도망을 기도하는 자까지 나타났다”고 개탄했다.

이 밖에 “국가, 군수물자로 장사를 하는 현상도 있다”고 군의 부패를 지적한 후, “소수의 적대분자는 당의 노선과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만세를 불러도 마음속으로는 다른 꿈을 꾸고 있다. 계급투쟁을 통해 두드려 깨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로 반체제 세력의 일소를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문건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김정일 체제가 동요하면서, 북한군 내부에 군수물자의 부정유출 등 부패와 규율문란이 만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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