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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체포 대학생 결사대 조직" 김정일의 지령인가?

Written by. 김철   입력 : 2004-02-08 오후 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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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 고통의 근본 원인은 김정일 독재체제에서 비롯 된 것



지난 97년 북한을 탈출, 한국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그동안 당국의 신변보호를 이유로 강연활동이나 언론기고 등에 제약을 받아 오다가 최근들어 비교적 활발하게 강연활동을 하면서 김정일 독재체제를 비판하고 자신이 연구한 통일방안 등을 공개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황장엽씨는 지난 1월 28일 육사 총 동창회 초청강연에서 김정일 독재체제 비판과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실태를 신랄하게 고발했고 강연내용 전체가 동영상으로 인터넷 신문 코나스(www.konas.net)와 인터넷 방송 바른방송(www.wbbc.tv)에올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북한의 실상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는 댓글을 올렸다.



황씨는 이어 2월 5일에도 인간개발연구원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같은 내용으로 북한 독재체제를 비판했고, 이 내용이 오마이뉴스에 가감없이 기사화되어 보도되므로서 친북성향의 오마이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북한인식'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에 앞서 황씨는 탈북자동지회를 중심으로 지난 1월 31일 '북한민주화 동맹'을 결성하여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김정일 독재체제 붕괴 작업을 행동화해 나갈 것을 천명한 바 있었다.



이와 같이 황장엽씨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북한체제비판 활동에 전에 없이 열정을 불태우자 소위 친북세력들이 바짝 긴장하면서 황장엽 체포를 위한 결사대까지 조직하고 나섰다.



황장엽씨의 주장대로 '친북활동자'들은 '친북한주민 활동'에는 무관심한채 '친김정일활동'에만 열을 올리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의 모든 고통이 김정일의 세습독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김정일 독재를 붕괴시키지 않고는 북한동포들의 고통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황씨의 주장이다.



황장엽씨의 이런 주장은 대다수의 청강자와 독자,네티즌들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며 옳은 지적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인데도, 황씨 체포결사대를 조직한다는 것은 김정일의 심기불편을 걱정(?)하는 일부 김정일 추종세력들의  계획된 장난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황씨의 김정일 비판에 친북세력들 발끈...


최근 일부 대학생들이 황장엽씨 체포를 위한 결사대를 조직, 본격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황씨를 옹호하는 탈북자들과 안보단체 회원, 네티즌 등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의 S대, C대 등 대학생 10여명으로 지난달 31일 결성된 ’황장엽 체포 결사대’가 지난 3일 부터 황장엽씨를 성토하는 1인 시위와 거리 연설에 나서자 황씨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탈북자 동지회(www.nkd.or.kr) 소속 회원들은 시위 학생과의 길거리 언쟁, 사이버 논쟁으로 맞서고 있다.



이들 대학생은 황씨가 지난달 말 ’북한의 민주주의 체제 정착’ 이란 구호 아래 탈북자 단체들을 중심으로 ’북한민주화동맹’을 결성하자 “남북간 화합에 찬물을 끼엊는 황씨의 반북 행보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며 결사대를 조직했던 것이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 탈북자동지회 사무실 앞에서 지난 3일 부터 3일간 1인 시위를 벌였으며 4일 서울 명동에서의 황씨 규
탄 연설에서 황씨의 사진과 약력,그간의 발언 등을 담은 ’수배 전단’과 유인물을 돌렸다.



이들은 이어 탈북자 단체 홈페이지 게시판에 황씨와의 공개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체포 결사대 소속 한모(24)씨는 “황씨가 더 이상 경거 망동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모였다”며 “앞으로 인터넷상에 황씨의 수배 전단을 공개하는 등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북한의 민주화에 좀더 진지한 자세를...



이에 대해 탈북자 동지회측은 지난 5일 결사대 소속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황씨 규탄 글들을 삭제하는 한편 학생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동지회측은 성명에서 “북한 인민들을 독재체제로 부터 구하기 위해 북한민주화동맹을 결성했다”며 “그런 조직을 깨부수겠다고 공언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암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우리가 북한민주화동맹 대표로 추대한 황씨를 ’민족을 이간질시키고 반북 모략을 일삼는 사람’으로 규정한다면 그를 추대한 탈북자 단체 전체를 공격하는 것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탈북자 동지회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황 전 비서에 대한 인신 공격성 비난을 일삼고 있다”며 “학생들이 북한의 민주화에 좀더 진지한 자세를 보인다면 황씨와의 공개 면담을 추진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이 중심이 된 ’북한민주화동맹’에 황씨는 위원장을, 김영삼(金泳三) 전(前) 대통령은 명예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청학련 게시판에 자신들이 작성한 황장엽체포 결사대 활동보고서(2월 3일)는 아래와 같다.

"황장엽 체포결사대는 호랑이 아니 인간 두더지 황장엽을 잡으러 소굴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바로 황장엽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탈북자 동지회 사무실로 가서 활동을 펼쳤습니다. 오후에는 명동에 가서 유인물 배포도 하고 수배전단을 붙였습니다. (결사대는) 황장엽을 민족의 명부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기 위한 방도는 더 모색해보기로 했습니다. 황장엽이 ´북한민주화연맹´ 이라는 것을 만들었답니다. 이 단체가 할 일은 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도 분명합니다. 황장엽의 지반이 될 북한민주화연맹이라는 것을 깨부수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이 가는 길에서 사사건건 시비질하는 미국과 그 똘마니 황장엽을 응징하는 길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합니다. 황장엽 체포결사대가 결의해서 반드시 우리 민족의 이름으로 황장엽을 심판하겠습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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