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임 "남북회담 시기상조"
"천안함에 대한 사과는커녕 박왕자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사과를 받아내지 못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정상 회담은..."
지난해 12월 이후 천안함 폭침 이전까지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줄기차게 제안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현 단계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3일 아침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 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14일 김덕룡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의 남북정상회담 필요성 언급 발언과 관련해 "지금 북한의 행태를 볼 때 기존의 행태를 되풀이하는 확률이 클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정상회담을 할 때 실익이 무엇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탄생은 지난 10년 정권의 대북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된 것이고 또 일정부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지만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는 철저히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천안함에 대한 사과는커녕 박왕자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사과를 받아내지 못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정상 회담을 통해서 모든 것을 덮는다는 데 대해 정상회담은 필요하지만 지금이 적기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미 아이혼 대북조정관의 대북제재 기자회견과 이에 따른 북한 압박 조치 효과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미 국내에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며 "일단 단기적으로 빨리 시행할 수 있는 행정명령으로 시작하되, 북한이 다시 국제사회에 정상적인 일원으로 돌아왔을 때 신축적으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여지를 남김으로써 상당히 유연한 조처를 하겠다는데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005년 당시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자금 동결에 따른 효과와 이번 조치와의 비교에서는, "이번 조치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자금 동결 당시의 조치와는 차원이 조금 다른 한 단계 수위가 낮다고 봐야 한다"며, 그러나 "리스트를 만들어 거래하지 말 것을 행정명령으로 내리게 되면 핵확산이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는 하나의 예시가 되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비슷한 행동을 취할 수 있어 하나의 출발점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가 북한에 대해서는 벼랑끝 전술을 밟게 되면 현재는 소극적인 러시아나 중국도 그때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며 국제사회도 또 한번 북한정권의 불법성이나 비합리성을 각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보고, 이와 함께 "행정명령이기 때문에 기동력과 유연성을 가지고 북한에 대해 훨씬 온건한 정책을 펼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오히려 북한이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벼랑 끝 전술을 밟게 되면 더 강력한 제재 수순을 밟을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열어두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등 야당의 천안함 관련 출구전략 구사 주장에 대해 "야권의 그런 주장들이 국제 사회로 하여금 한가지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는데 하나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북한으로 하여금 더 어떤 자신들만의 정치적 과신을 해서 오판을 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을 경고하고 싶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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