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안 국회처리 무산 - 장 위원장 출석 안해
파병반대론자 장영달 위원장, 반대단체 대표자들에 의해 출근 저지 당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실.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심의를 위해 회의장에 모여있던 한나라당·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장영달(열린우리당) 국방위원장이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의해 출근을 저지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한나라당 간사인 박세환 의원이 장 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시민단체 관계자들 때문에 집 밖으로 나오기 힘들다”고 의원들에게 전하자, 같은당 유한열 의원은 “위원장이 일부러 나오지 않으며 쇼하는 것 같다. 대통령은 파병 찬성하는데 위원장은 계속 반대해오지 않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같은 당 이경재 의원은 “장 위원장이 이전부터 미적미적거리며 반대 이야기를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오지 않았다”며 “반대를 하려면 위원장이 나와서 당당히 해야지. 여당이라면서 대통령이 낸 동의안을 처리 안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이상한 시대가 왔어”라고 탄식하기도 했다.
박세환 의원은 유보선 국방부 차관을 향해 “장영달 위원장의 파병안 입장에 대해 국방부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었느냐”고 질문했다. 국방부 차관은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총을 안갖고 있는 군인은 군목(軍牧)뿐이며, 모든 군인은 전투병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 파병반대단체 짜고치는 고스톱 (?)
한편 국방위원장실에 앉아있던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여당이 국정을 해야할 판인데 이런 일은 국회가 생기고 처음”이라며 “참 답답하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 전 의장은 “야당이 나라를 걱정하고 대통령은 모른 척하고 있다”며 “나라가 어떻게 되는 건지”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이 “물 한 잔만 달라”고 말하자, 건너편에 앉아있던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이 전 의장이) 목이 타나 보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초 오전 10시 개의 예정이던 국방위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열리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국방위 개의 자체가 불투명해졌으나 한나라당에서는 장 위원장이 오후 국회 본회의전까지 출근하지 않을 경우 국회법에 따라 다수당 간사인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이 사회를 보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 추가파병 국회동의안 처리는 국방위의 무책임한 행태로 지금까지 3번째 연기,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첫번째는 파병반대 단체 회원들이 방청을 통해 찬성의원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하면서 방청을 고집하자 장 위원장이 이를 허용하는 방침을 정했고, 이에 한나라당과 찬성의원측에서 크게 반발하여 무산 된 것이다.
두번째는 안상영 부산시장 사망사건(5일) 으로 한나라당에서 조문을 이유로 연기되었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이다.
한편, 박관용 국회의장은 국방위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므로 오는 13일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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