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생체실험 증거 확보 탈북자 中서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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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문덕군의 한 병원에서 WFP 지원식량을 먹고있는 한 아이 |
이 방송은 `피랍탈북인권연대' 고문 김상헌 씨의 말을 인용, 라오스로 탈출하려던 강병섭(58) 씨와 가족 2명이 지난달 윈난(雲南)성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김상헌 씨는 강 씨 일행이 북한으로 송환되는 것을 막으려고 영국 BBC 인터넷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송환되면 강 씨는 고문을 당하거나 처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이다.
강 씨는 지난주 BBC 방송이 다큐멘터리에서 북한의 화학무기 생체실험 증거라고 주장한 `이관서'를 제공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서는 정치범들을 화학무기 실험에 사용하기 위해 신병을 인도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문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BBC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보안 요원이었던 탈북자 권(權) 모 씨 등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이 정치범들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실험하는 등 끔찍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고 폭로했었다.
김상헌 씨는 자신이 직접 강씨에게 증거를 가지고 북한을 탈출할 것을 종용했다면서 "그는 이런(북한의 화학무기 생체실험) 관행을 중단시키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화학무기 생체실험이 진행된 화학공장 엔지니어였으며 우연히 초대형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건물 속에서 정치범들을 상대로 화학무기 생체실험이 진행되는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 일행은 한국의 탈북자 지원단체의 도움으로 지난 해 7월 중국으로 탈출했으나 지난달 부인 및 아들 한 명과 한국인 인권단체 관계자 2명과 함께 윈난성에서 체포됐다.
김상헌 씨는 "북한이 서류가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중국 당국에 거액의 돈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중국이 북한이 저지른 범죄의 공범이 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어 "우리는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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