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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지향의 대북정서로는 백년하청

“신중한 대처”보다는 “신속한 대응”, “대북 억지력”보다는 “대북 공격력”, “북한을 자극 않기로”보다는 “북한에 경고하기로”

Written by. 동남풍   입력 : 2010-09-27 오전 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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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 들어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신중대처”라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꼬리 내린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그대로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청안함 폭침 직후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하지 말라’는 식의 김 빼기부터 시작하여, 2달간에 걸친 증거찾기로 시간보내기 하는 바람에 이스라엘의 상선 억류 같은 외부적 이슈로 국제사회에서 관심도 희석되게 만들었고, 막상 발 빼기 좋을 때 바라지도 않았던 어뢰 파편이 발견되는 바람에 억지로 내뱉은 ‘군사분계선에서 대북방송’, ‘군 차원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같은 대북강격대응책도 북괴의 ‘조준격파’ 한마디에 찍소리 못하고 실행하지 않는 소심함에서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배신감을 느낀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군조차도 이러한 이명박의 의중에 따라 처신하는 것이 영 마음에 안 들더라는 것이다.

해군 측에서는 천안함 폭침으로 인하여 연안방어도 제대로 못한다는 자괴감 때문에 그동안 지향하던 ‘대양해군’이라는 모토를 버리고 ‘대북억지력’을 강조한 모양이다.
대북억지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언제 ‘대북공격력’ 같은 모토를 한번이라도 쓴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30배 이상의 경제력을 갖고도 내뱉는 소리가 방어논리라면, 예산타령 어쩌고저쩌고 해도 이는 근본적으로 최고지도자의 태도와 국가 정신의 문제 아니겠는가.
제발 “대북공격력”이란 소리 좀 듣고 싶다.

또 하나는 서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하면서 “북한 내 강경파를 부추길 우려”, “북한 자극 않기로”, “연례적 훈련”이라는 소리로 스스로 꼬리 내릴 구실을 미리 자백하는 경우이다.
왜 보복할 꿈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고, 당하고도 눈치 보나?
북한의 사상최대 군사 퍼레이드 한다고 하면서, 그들은 왜 ‘남조선을 자극할 우려’는 전혀 생각 안 해도 되나?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우리 해역 주변 공해에서 해상군사훈련하면서 우리와 미국의 눈치를 보던가?
한미서해훈련을 비난하면서 중국이 서해상에서 군사훈련 벌일 때 우리 눈치 보던가?

뭐! 엄연한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 국제사회의 현실을 직시하여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좀 정확히 표현하자. 사기와 공갈에 굴복한 소심한 ‘비겁성’에서 우러난 패배주의 때문이라고!

“신중한 대처”보다는 “신속한 대응”
“대북 억지력”보다는 “대북 공격력”
“북한을 자극 않기로”보다는 “북한에 경고하기로”

좀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없겠나.
최소한 용어부터 적극적이어야 대북정책이 바로 설 것 아닌가.
가령 “대북지원”보다는 “대북원조”로 말을 바꾸면, 뜯기는 바보라는 평가라도 피할 것 아닌가.
그래야 국민정신이라도 패배주의에서 적극주의로 바르게 설 것 아닌가.
그래, 용어 바꾸는데도 예산타령 할래.(konas)

동남풍(네티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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