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학생들, 南가요 불렀다고 처벌
RFA소식통, 아무런 사상적 의미도 없는 노래 부른 것만으로 처벌될 수 있는 곳이 北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0-10-08 오전 9:17:54
북한 대학생들이 남한 대중가요를 부르다 적발돼 처벌을 받았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9월 北 당대표자회 직후 농촌지원을 나갔던 북한 청진시 제1사범대학 혁명역사학부 학생들이 한국 가수 안재욱의 ‘친구’를 불렀다는 이유로 도 보위부 조사와 함께 사상투쟁 무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학생들이 함경북도 경성군 오상리로 농촌지원을 나갔는데 잠시 쉴 때 누군가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합창으로 번졌다”며 “보위부 간부가 처음에는 농장원을 보내 제지했지만 농장원의 훈시에 반발한 학생들이 더 크게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식통은 “노래를 부른 학생들이 사범대에서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혁명력사를 전공하는 ‘혁명력사학부’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해 사건의 처벌이 더 커졌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함경북도의 모든 대학들이 검열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송의 소식통은 “당과 수령을 떠난 순수한 우정이란 있을 수 없다”며 “당과 운명을 함께 할 때에만 참된 동지적 우정도 꽃필 수 있다”는 북한 당국의 선전내용을 전하면서, 아무런 사상적 의미도 없는 ‘친구’라는 노래를 부른 것만으로 처벌될 수 있는 곳이 북한 임을 설명했다.
또, 그는 “최근 남한노래 ‘사랑으로’도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조국과 혁명을 떠난 사랑은 있을 수 없다’는 내용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konas)
코나그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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