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파병 - 국방장관, 지원 장병 인터뷰
조 장관 "장병들의 안전을 가장 중시"
"장병들의 안전문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개인 및 부대 방호를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호적인 파병여건 마련을 위해 중동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영길(曺永吉)국방장관은 13일 오후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견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주둔지인 키르쿠크의 치안상황을 감안해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파병부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조영길 국방장관과 일문일답.
--선발대 규모와 날짜는.
▲선발대는 두차례에 걸쳐 파견된다. 200명과 300명으로 각각 1, 2진을 편성해 4월 초 출국시킬 계획이다.
--파병지원율과 모집 기간은.
▲오늘 아침까지 14.8:1이다. 3천520명을 뽑는 이번 모집에 5만2천225명이 지원한 것이다. 당초 모집을 지난 10일 종료할 생각이었으나 일부 주특기 분야의 지원자가 모자라 모집기간을 오는 26일까지로 연장했다.
--국회동의가 예정보다 1주일 늦어져 4월 말 파병목표 이행에 지장이 없나.
▲4월말 목표가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 교육기간과 시기를 다소 조정하더라도 파병원칙을 고수하겠다.
--파병부대 안전조치는.
▲안전문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개인 및 부대 방호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장비능력도 보강하고 있다. 모든 차량을 방탄차량으로 개조하고 장병 피복도 새로운 소재로 하는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키르쿠크 상황은.
▲전반적으로 정부의 파병방침이 결정된 작년 10월에 비해 안정돼 있으나 치안이 안정될수록 내재됐던 종족간 갈등과 분쟁이 표면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처하겠다.
--전투병 위주의 파병부대 편성을 문제삼은 국회를 어떻게 설득했나.
▲군대는 임무가 주어지면 거기에 맞춰 부대를 편성하고 행동절차를 마련한다. 국가로부터 명시된 이라크 특정지역의 평화정착 및 재건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게 군의 기본 입장이다. 임무를 도외시한 채 구성내용을 갖고 전투병, 비전투병 문제를 따지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파병기간 연장과 주둔지 확대 가능성은.
▲연장할 필요성이 제기되면 국회 추가 동의를 받아야 한다. 미군 173공정여단이 맡고 있는 키르쿠크 일대를 한국군이 담당하는 것으로 한미가 합의했기 때문에 관할지역을 확대하거나 변경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교전수칙은.
▲교전수칙과 작전예규를 별도로 만들어 엄격히 제한하면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훈련기간 교전수칙과 그 밖의 작전절차를 파병장병들에게 충분히 숙지시키겠다.
--대테러작전은.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중동 방문 국가와 목적은.
▲한국군의 병참기지가 될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3개국을 방문한다. 현지에서 협조할 수 있는 사항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는 현재 한국과 경제적 유대가 점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방산물자수출을 포함한 군사협력 분야가 많을 것으로 보고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볼 생각이다.
지원장병 "한국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과시하겠다"
이라크 파병부대원 모집에 지원서를 접수한 장병들은 13일 자랑스런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전쟁의 폐허 속에서 신음하는 이라크 주민들이 조속히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지원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이라크 전후복부와 재건사업을 적극 지원해 한국군의 우수성과 임무수행 능력을 전세계에 과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 다음은 병사 2명과 부사관 1명, 장교 1명등 4명과의 일문일답.
--지원동기는.
▲(육군 백마부대 유신규 이병.26) 유엔요원과 군인으로서 해외에서 봉사한 아버지와 형처럼 고통받는 외국인들을 돕고 싶어 이라크 파병을 지원했다.
유엔에 근무하다 지금은 필리핀 소재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유기희.52)와 2000년 5공수여단 소속으로 동티모르에 파병돼 평화유지활동을 벌인 형(유대규.28)을 보면서 비슷한 길을 걷고 싶었다.
이라크 파병요원으로 선발되면 18년간의 외국생활을 통해 익힌 영어와 불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한국어 등 5개국어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싶다.
--어떻게 지원했나.
▲(육군 무적태풍부대 이요한 상병.21) 지난 5일 어머니가 평소 알고 지내시던 군종장교가 이용하는 군내 통신망을 통해 파병지원서를 접수했다. 아버지의 동의서도 첨부했다. 아버지께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토록 도와주고 싶다. 이라크에 갔다오면 자신감도 높아질 것이다"라며 파병에 동의하셨다.
--부모의 반대는 없었나.
▲(특전사 김영수상사.33)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데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민간인들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아 파병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을 결심했다.
부모님과 아내가 평소 군복입은 저의 모습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서인지 파병결심에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고 선뜻 동조해줬다.
--어떤 임무를 맡고 싶나.
▲(진군부대 이윤희소령.35) 자랑스런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우수성과 뛰어난 전투수행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한국군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고 싶다.
위성통신운용 중대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통신기반 시설이 열악한 파병부대의 지휘.작전 통신망을 구축해 성공적인 작전완수를 돕고 싶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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