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현실적 위기감으로
고농축우라늄 제조 사용 원심분리기 1천여개 공개... 美 국방장관 "北 핵무기 추가개발 잠재력 있다"
북한이 최근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1천여 개를 공개해 한국과 미국 등 여러 나라를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을 통해 더 많은 핵무기를 생산할 잠재력을 갖게 됐다고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분석했다.
북·남미 지역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볼리비아를 방문한 게이츠 장관은 21일“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해 왔으며 핵무기들을 보유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거론하며“북한에 이 같은 농축시설이 존재한다고 가정할 때, 명백히 핵무기를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여러 차례 무시하면서 무기수출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면서“그 때문에 북한이 농축시설을 구축한 점은 명백히 우려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은 기존의 플루토늄 방식 대신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무기 제조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계산된 조치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1천여 개의 원심분리기를 보여주고, 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더 가동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는데, 실제 2000개의 원심분리기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일보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22일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 위협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은 2000개의 원심분리기에 대해‘분명한 도발행위’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을 매우‘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위험하다는 말로 우려를 나타냈다"고 현 상황을 농도 깊게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이 이번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농축우라늄 기술을 보여줌으로써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하기 위한 전략"과 "다른 하나는 6자회담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우리는 북의 핵 개발이 어떤 저지되지 않으면 핵 위협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농축우라늄을 이용해 경량화 된 핵무기를 만들고, 장거리 로켓마저 개발한다면 미국 본토까지 핵폭탄을 보낼 수도 있다는 점"과 "이럴 경우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는 심각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제 더 이상 북한 핵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어떤 당근도, 기대감도 통하지 않을 것이며, 핵을 무기로 북한의 이중적 농간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북한의 핵무기가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심대한 위협과 타격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현실적으로 증대되고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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