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南北 민간행사' 소극적, 약속도 파기도 제 맘대로
남북, 3월 실무접촉서 공동행사 협의, 北의 무성의로 올해 행사 차질 빚을 듯
올해 민간차원 남북 공동행사의 큰 틀을 짜는 자리인 남북 실무접촉이 북한측 사정으로 지난해 보다 두 달 늦은 3월에야 가능하게 됐다.
이에따라 이미 3.1 민족대회 공동개최가 무산된 가운데 6.15 및 8.15, 개천절 행사의 공동개최 여부도 3월에나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화협, 통일연대, 종단으로 구성된 남측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관계자는 18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지난 13일 보내온 마지막 팩스 서신에서 내달 1일 이후 실무 접촉을 갖자고 제의해 왔다"며 "이 실무 접촉에서 올 행사전반에 대한 포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 추진본부는 앞서 작년 12월 방북한데 이어 지난달 문익환 목사 서거 10주년 행사 참가차 방문한 북측 대표단과 올해 전반의 민간교류에 관해 협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민족공조'는 그렇게 강조하면서...
지난해 남북 양측이 1월21∼24일 평양에서 접촉, 3.1절 행사의 서울개최를 비롯, 6.15 3주년과 8.15, 개천절 등 남북 공동행사 전반에 합의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북측은 특히 팩스 서신에서 3.1 행사를 일체 언급하지 않는 무성의를 보여, 6.15 3주년 기념행사 등 향후 공동행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에서 성과가 있을 지도 의문이다.
예를들어 작년 6.15 행사의 경우 비록 남북에서 각각 열렸지만 육성 테이프를 교환하며 공동행사의 모양새를 갖췄던 데 비해 올 3.1절 행사는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어, 추진본부 차원의 행사 계획은 사라지고 종단과 통일연대 등이 제각기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의 이같은 태도는 곧 있을 베이징 제2차 6자회담, 남북경협 속도에 대한 불만 등 내ㆍ외부적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남측추진본부측은 "나름대로 (북측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작년 1월 실무 접촉에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접촉과 대화, 협력과 내왕을 통해 남북 단체들간의 연대를 강화하자"고 합의했던 것과 너무나 달라진 북측태도에 당혹해 하고 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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