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HEU문제 美와 논의 용의 밝혀"<고위당국자>
2차 6자회담 앞두고 북 입장변화 주목
북한이 최근 제3국 정부에 고농축 우라늄(HEU) 핵개발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9일 제2차 북핵 6자회담의 최대 쟁점인 HEU 핵개발 문제와 관련, "북한이 얼마전 제3국 정부에 HEU 문제를 미국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입장이 변화하는 기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제2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기존의 `핵동결' 입장에 비해 어느 정도 전향적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이 고위당국자는 "북한은 제3국 정부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HEU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부인해오던 종전 자세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으며, 한미 양국은 그같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미 양국은 제2차 회담에서는 북한이 1차 회담에 비해 보다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북한의 태도 변화 움직임에 대해 정부내에서는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증언이후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HEU 핵개발 계획을 전면 부인할 수 만은 없다는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제2차 회담에서 북한이 HEU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개발 계획의 존재를 시인하는 동시에 그 폐기를 약속하고 그 첫 단계로 핵동결을 약속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지금까지 북한은 HEU 프로그램은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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