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민족공멸 핵전쟁 협박,은혜를 원수로 갚나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 북한이 바로 그런 무례한 집단이 아닌가. 성탄절을 앞두고 북한은 핵무장을 자랑하며 동족인 한국을 위협했다.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23일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식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내용 방송인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12월 24일)을 기념해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전면전쟁에 불을 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자들은 물론 그 본거지까지 소탕함으로써 전쟁의 근원을 없앨 것”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
이에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8월 24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해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격멸 소탕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달 17일 “만일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핵전쟁으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해 2차 핵실험과 올해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공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일련의 최근 도발에 이어 동족을 향한 또 하나의 공갈 협박이 아닐 수 없다.
종교의 자유가 있고 북한에도 교회가 있다는 북한이 성탄절 전야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남쪽에 ‘사랑의 멧세지’는 보내지 못할망정 ‘우리식 성전’운운하며 고강도 핵전쟁 협박을 한 것은 그들의 단말마적 속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은혜를 원수로 갚겠다는 배은망덕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 생각해보자. 그동안 남쪽이 얼마나 많은 쌀과 현금을 북한에 퍼주었는가.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천문학적으로 지원을 받고 그 돈으로 핵을 개발하고 군 전력을 증강하다 못해 민간인이 집단 거주하는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으니 이를 두고 어찌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기야 북한을 상대로 성탄절 운운한다는 자체가 어리석긴 하지만 온 누리 온 인류가 아기 예수 탄생을 기리며 경건하게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데 어째서 그들은 동족을 향해 성전 운운하며 무력 도발의지를 불태우고 있는지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북한의 헌법은 ‘신앙의 자유가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북한 지역에서 일반적인 종교 활동은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는사일이 밝혀졌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가 2007년∼2010년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 3931명을 입국시점에 조사해 지난 15일 발표한 ‘2010 북한 종교자유백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자유롭게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3495명 중 3479명(99.5%)이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또 종교시설(교회, 성당, 절)에 합법적으로 가본 적이 있는지를 묻자 응답자 3593명 중 25명(0.7%)만이 `경험이 있다’고 답해, 남한과 외국의 종교단체에게 밝힌 것과는 달리 일반 주민들의 종교 활동은 사실상 제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종교자유백서’는 “북한 당국은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종교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뿐 실제로는 종교 단체의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2000년대 이후 보고된 종교 박해 관련사건만 해도 367건”이라고 밝혔다. 적발 이유는 종교 활동 325건(53.0%)이 가장 많았고 종교물품 소지 122건(19.9%), 종교전파 56건(9.1%), 종교인접촉 37건(6.0%) 순이었다. 이 북한인권백서’는 또 탈북자 3천8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인권침해 내용으로는 개인의 존엄성 및 자유권 침해가 60.8%, 이주 및 주거권 12.4%, 생명권 11.9%, 생존권 3.9%의 순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탄절을 맞고 보내며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허용될 날은 언제일지 북한주민들이 진정한 종교의 자유를 찾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두 눈을 크게 떠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든다.
죽음에 이르기 까지 원수를 사랑했던 예수의 가르침을 북한정권이 털끝만큼이라도 흉내내려면 은혜를 원수로 갚는 식의 대남군사적 도발이나 위협부터 즉각 삼가야 할 것이다. 경건하게 맞아야할 성탄절에 ‘우리식 성전’ 운운한 것은 끝내 피를 보겠다는 도발근성이자 온 세계 어느 나라도 용납 할 수 없는 망언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런 상대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상대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적격이다.
북한이 핵위협 운운 하던 바로 그 시간에 이명박 대통령은 전방 모 부대에서 장병들에게 “대한민국은 평화를 사랑한다. 한반도 평화, 평화적 통일을 원하고 있다. 우리는 전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억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성탄절에 북한당국이 귀담아 들어야할 메시지다. 북한 땅에 언제 복음의 사도가 발붙일 수 있을지 그날이 간절하게 기다려지는 오늘이다.(http://newsandpeople.com/)
정운종(뉴스앤피플 논설위원/시사문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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