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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관광단 "3사관학교 생도 최고" 감사서신

비엔나 경찰, 여행 중 실종자 찾아준 데 대해 한국대사관에 감사편지 보내.."대사님, 한국군 크게 칭찬 해주세요"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0-12-31 오전 10: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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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기자의 이메일로 한 통의 편지가 당도했다. 내용인즉 주(駐) 오스트리아 대사관 민자규 영사로부터 온 영문과 번역문이 담긴 A-4 한 장 분량으로 오스트리아의 한 여행그룹이 한국을 방문했다가 노부인(80세) 한 사람이 길을 잃고 실종돼 암담해 하던 중 우리 군부대(육군3사관학교 8훈육대 생도)의 적극적인 구출 노력으로 무사히 찾아 관광을 잘 마치고 귀국했다는 내용으로 해당 부대에 감사의 뜻을 전해 달라는 글이었다.

 이메일 편지 글을 읽는 순간 기자의 머리에 퍼뜩 떠오른 것은 지난 11월23일 북한이 자행한 연평도 포격 당시 붉은 불기둥이 치솟고 포연이 자욱한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진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며 부여된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던 모습과 두려움에 떨던 민간인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던 해병 장병들의 투철한 군인정신이었다.

 ▲ 육군3사관학교 생도들이 분열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마찬가지로 동양의 낯선 나라에 관광 와 길을 잃고 헤매던 노(老) 부인의 실종소식을 접한 3사관학교 생도들이 신속하게 수색에 나서 오래지 않아 발견해 여행 팀에 인계함으로써 불안감에 휩싸인 실종자 본인은 물론 오스트리아 관광객 모두를 안도케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군대로서의 소임을 다한 것으로 평가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었다.

 이들 미담의 주인공들은 오스트리아 관광객들이 신라의 천년 고도(古都) 경주를 관광한 그 시각에 문화탐방 활동의 일환으로 불국사를 찾은 육군 제3사관학교 8훈육대 생도들이었다.

 이들 생도들은 지난 11월20일 훈육대장 정동진 소령의 인솔아래 불국사를 비롯한 경주 일원에서 문화체험 등 학습활동에 나서던 중 '노부인 실종'이라는 오스트리아 여행그룹의 급박한 도움 요청을 받고는 흔쾌히 받아들여 즉각적인 수색구출활동에 나섰다.

 더구나 그 때 휴대전화는 물론 어떤 연락수단도 없는 데다 당시 많은 관광객들이 불국사를 찾아 도저히 찾을 방법이 없었고, 더구나 길을 잃은 노부인은 오스트리아어 외엔 영어 등 다른 말을 하나도 못할 뿐만 아니라 가끔 치매증상까지 보여 급박한 상황이었다.

 8훈육대 120명의 생도들은 생도대장의 지휘아래 3∼4명으로 조를 편성해 불국사에서 석굴암에 이르는 넓은 지역일대를 샅샅이 확인한 결과 수색 시작 40여분만에 일행으로부터 떨어져 두려움에 떨고 있던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다.

 훈육장교 최병춘 대위와 이승훈·장용일·박해승 생도는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당황해 하던 노부인을 발견해 안심시켜 가며 즉시 일행과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일행과 다시 만난 노부인은 "긴장되고 무서운 상황에 처했었지만, 그 덕분에 멋진 제복을 입은 생도들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해 긴장돼 있던 일행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여유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여행에 참여했던 오스트리아 비엔나 경찰 프란츠 푀히하커 치안국장이 귀국후 우리 한국대사관으로 보낸 감사서신을 통해 밝혀졌다.

 푀히하커 치안국장은 이 서신에서 "11월2일부터 9일까지 귀하의 아름다운 나라로 여행을 해 깊은 감명을 받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종 당시의 상황을 전한 뒤 "한국군대의 외국손님에 대한 친절함, 탈월한 사회봉사정신과 전문적인 투입능력을 알게 되었다"며 "여행 참가 모든 사람들의 감사의 마음을 공식적으로 그 군대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편지를 쓰게 됐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결국 이 날 경주 지역 문화탐방에 나선 육군3사관학교 생도들의 신속하고도 발빠른 여행객 구출활동 조치가 이국(異國)에서 길을 잃고 두려움과 불안에 젖어 있었을 연세 지긋한 노부인을 곧바로 찾을 수 있었고, 이는 국민의 군대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한-오스트리아 국민간 민간외교에도 큰 몫을 한 것이다.

 서신을 전해 온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민자규 영사는 "3사관학교 생도들의 미담으로 인해 우리 한군군에 대한 이미지가 오스트리아 사회에서 크게 항상된 것은 그 어떤 외교활동보다 값진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해보다 힘들고 난관에 봉착했던 우리 군이다. 그러나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세밑에 멀리 유럽의 아름다운 나라 오스트리아로부터 날아온 우리 군(3사관학교 생도)에 대한 거듭된 감사와 칭찬의 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후에도 "핵전쟁" 발언과 "무력적화 통일"강변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 집단에 맞서 철통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우리 군 장병 전체에 대한 감사와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 같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다음은 프란츠 푀히하커 비엔나 경찰 치안국장이 우리 대사관으로 보내온 감사편지글임.

Wien, am 11. Dezember 2010

Seine Exzellenz
Herrn Botschafter
Shim Yoon-joe

Botschafter der Republik Korea in Österreich


Sehr geehrter Herr Botschafter!

Eine 20-köpfige Reisegruppe aus Österreich bereiste vom 2. bis 9. November
Ihr wunderbares Land. Wir alle waren tief beeindruckt und genossen die
Schönheiten Koreas.

Dabei kam es zu folgendem Vorfall:
Am 6. November 2010 besuchte unsere Gruppe den Bulguk-Sa-Tempel.
Dabei verloren wir ein Mitglied unserer Reisegruppe, eine achtzigjährige Dame.
Die Suche nach dieser Dame blieb erfolglos
Unsere Reiseleiterin, Frau Kil-Soon Maria Shin ersuchte den dort anwesenden
Kommandanten der 8. Kompanie der Regimentskadetten um Hilfe.
Sofort wurde von diesen Kadetten, eine professionelle Suchaktion gestartet.
Nach einigen Stunden konnte die Dame gesund aufgefunden werden. Ohne die
Hilfe des Kadettenregiments wäre die Dame nicht mehr in der Lage gewesen,
zur Reisegruppe  zurückzukehren, da sie die Orientierung total verloren hatte.

Ich wurde von der Reisegruppe gebeten, nach unserer Rückkehr nach Österreich
auf offiziellem Wege unseren Dank an das Kadettenregiment auszusprechen.
Wir konnten bei dieser Suchaktion die Gastfreundlichkeit, die hohe soziale
Kompetenz und professionelle Ausrichtung des koreanischen Militärs kennenlernen.
Durch dessen Hilfe konnten wir unsere Reise forsetzen.

Ihre Exzellenz, ich ersuche Sie, der

8. Kompanie des Kadettenregiments unter Major Dong-jin Jeung,
Superintendent der koreanischen Militärakademie von Yeongcheon

(PO BOX 135 Chanaha-Ri Kokyung-Myoen Yeongcheon-Si Kyung Sang Buk-Do)


(대사관 비공식 번역)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님 귀하

존경하는 대사님,

20인으로 구성된 오스트리아 여행그룹은 11.2일부터 9일까지 귀하의 아름다운 나라로 여행을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였습니다.

2010.11.6일에는 불국사를 방문하였는데, 그 때 같이 여행하던 80세 노부인 한 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당시 여행가이드였던 신길순 마리아씨가 현지에 주둔하는 8중대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들은 전문인력을 즉각 동원하여 단지 몇 시간만에 실종되었던 노부인을 찾아주었습니다. 그 노부인은 완전히 방향감각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지역군대의 도움이 없었다면 다시 우리 그룹으로 귀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후 저희는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오스트리아로 돌아 왔습니다.

저희는 이런 경험을 통해서 한국군대의 외국손님에 대한 친절함, 탁월한 사회봉사정신과 그들의 전문적인 투입능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도움으로 저희의 여행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여행에 참가했던 모든 사람들의 감사의 마음을 공식적으로 그 군대에게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대사님,

대한민국 영천지역 군부대 정동진 8훈육대장(경북 영천시 고경면 창하리, PO Box 135)님께 저희의 심심한 감사를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행 당시에는 실종된 일원에 대한 공포 때문에, 그리고 다시 찾은 다음에는 기쁨으로 경황이 없어서 충분한 감사의 표현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도와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귀국의 안녕을 바랍니다.

프란츠 푀히하커
비엔나 경찰 치안국장

2010년 12월 11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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