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무상급식과 싸우는 오세훈에게 영광있으라
정치인은 싸워야 밥값 하는 것이고, 싸우는 정치인이 아름답다!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 의회와 곽노현 교육감이 줄기차게 ‘부자무상급식’으로 땡깡 부리고 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좌파 떨거지들과 고독하게 싸우다가 드디어 승부수를 내놓았다. “부자무상급식”을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것이다.
마침 민주당에서 “무상의료”까지 들고 나온 시점이어서, “복지포퓰리즘”에 의한 반시장주의가 노골화된 시점이다.
이러다 보니, 그 동안 재임 중에 최열 같은 좌파와 유유자적하며, 성장정책의 노고를 빈정대며 ‘성냥갑 아파트 추방’식의 웰빙정책이나 구상하던 오세훈이었건만, “부자무상급식” 같은 반시장적 복지포퓰리즘 앞에선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었던가 보다.
물러날 수 없다기보다는 의분이 솟구쳐 받쳤는지 과감하게 “주민투표”를 내걸고 진검승부의 장을 제시한 것이다.
“오만에 빠져 무작정 퍼줘도 문제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들에게 단호히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절실한 때”라며 “‘망국적 무상 쓰나미’를 서울에서 막아내지 못하면 국가 백년대계가 흔들린다”고 강조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주민투표”를 제의 했다는 것이다..
필자는 바로 여기서 오세훈의 성공 실마리가 서서히 느껴진다.
그것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전공노와 싸우듯,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북한주민 인권문제를 물고 늘어지듯, 예전에 정몽준 의원이 박근혜를 물고 늘어졌던 것처럼, 정치인은 싸움상대가 클수록 자신의 입지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또한 그 싸움은 사전에 계산된 것이 아닌 의분과 열정에서 솟아난 것일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최근 박근혜가 “복지”를 주창하면서 지지도가 상당히 올라갔다고 하나, 모두 야권 후보들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야권지지 지역민심이 지지할 데가 없어서 그냥 재 뿌리기 식으로 지지하는 허수지지임이 드러나고 있다.
즉, 야권 후보가 가시화되면서 그들이 “복지”를 주창하면 바로 그리로 돌아설 “임시적 허수 지지”라는 것이다.
여기서 당장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박근혜는 복지포퓰리즘 테마를 가지고 야권후보들과 표를 나눠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복지 포퓰리즘이 아닌 이념ㆍ안보에 있어서 헤게모니를 잡으면 복지포퓰리즘 지지세력 이외의 전국적인 표를 먹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되고, 그 대열에 들어서는 길이 부자급식과의 싸움, 전교조와의 싸움, 북한인권 문제 등에서 이슈를 장악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에, 현재 자신도 모르게 출사표를 던진 사람이 오세훈이라는 셈이 된다.
사실 ‘복지포퓰리즘’도 결국 ‘지역구도’를 다른 형태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좌파가 지역구도를 ‘복지포퓰리즘’으로 에둘러 구사하듯, 우파도 지역구도를 이념ㆍ안보로 에둘러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 그나마 박근혜가 ‘깊은 생각’(?)이 있어서인지 복지주의로 좌파성향 표를 잠식해주었음에 감사할 일이다.
우파 잠룡들도 박근혜가 “복지”에 빠져있을 때 박근혜가 이를 굳혀나가도록 만들고, 부자급식과의 싸움이든 전교조와의 싸움이든 북한인권 투쟁이든 간에 어떤 방식으로든 “싸움”거리를 잡아서 이념ㆍ안보구도의 헤게모니 장악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두 가지 예를 들겠다.
정몽준의 경우 대기업 총수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서민들과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하여 “선친의 도움으로 제가 경제적 여유가 많은 편이고 그것 때문에 서민을 잘 모른다고 지적하는데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꼭 머리 빠지는 사람만이 발모제를 개발해야 하느냐. 어떤 분이 그러는데 정치인이 서민이라는 말을 쓰면 ‘너는 서민으로 계속 남아서 날 찍으라’는 얘기같이 들린다고 한다. 나는 20년 동안 울산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많은 근로자 서민을 중산층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서민보다 중산층이 많아지게 하는 게 선진국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명언을 말했는데, 정말 주관 있고 듣기 좋다.
이걸 보면, 퇴임 후 월 1억씩 벌어 재산형성 과정에 말이 많은 감사원장 후보 정동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에서 청와대에 반발하며 사퇴요구를 했다가 오늘은 “어제일은 우발적”이라며 거두어들였는데, 물론 정동기가 야당에 먹잇감인 것은 안다. 솔직히 필자도 위화감 느낌을 부정하진 않는다.
그러나 지금 여권에 필요한 것은 “투지”와 “국가관”이지 “청렴”과 “도덕성”이 아니다.
여권에서 가장 청렴과 도덕성이 나쁜 사람도 야당 청문위원보다 백배 나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청문회를 야당공격의 기회로 역이용하여야 할 것이다.
박지원이 따지고 들면 “시핀핑이 ‘이명박이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고 말했다고 거짓말 하는 사람이 물어보는 것에는 상대하기 싫다”고 하면 되고, 강지정이 따지면 “김윤옥 여사가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에 자신이 개입됐다는 거짓말 씨부리는 자의 질문을 왜 받냐?”는 식으로 역공을 가하면 된다.
어차피 그들이 감사원장의 업무와 무관한 사생활로 트집잡을 것이므로 이쪽에서도 쏘아부쳐서 난장판 만들면 된다.
정동기가 후보 사퇴 안하겠다고 했으니 싸움이라도 멋지게 잘하기 바란다.
정치인에게 시련은 곧 자신을 나타낼 기회이다.
정치인은 싸워야 밥값 하는 것이고, 싸우는 정치인이 아름답다!
일단 부자무상급식과의 싸우는 오세훈 서울 시장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다른 정치인들도 싸우는 투지를 보여주기 바라며, 오세훈에게 부디 ‘영광 있으라!’고 빌어주고 싶다.(konas)
동남풍(네티즌 회원)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