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에 '6자회담 성실히 임하라' 우회 촉구
북한은 23일 미국의 일부 정치인 과 남한 언론매체들이 '미국은 6자회담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자세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지금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 국제기구 인사들과 출판보도계는 6자회담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조-미 사이의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부시 행정부가 6자회담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존 케리 의원과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이 최근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한 것을 그런 사례로 꼽았다.
케리 의원은 최근 "부시 대통령이 북조선(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분별없는 처사"라고 강력히 비난했으며, 바이든 의원은 "지금은 (북-미)협상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또 남한의 KBS는 지난 3일 "미국은 북-미 적대관계 해소를 희망하는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읽고 정책전환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17일에는 "미국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제2차 6자회담에서 획기적인 전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베이징 6자회담을 이틀 앞두고 노동신문이 미국 정치인과 남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미국의 성실한 자세를 촉구한 것은 회담을 앞두고 벌이는 일종의 '장외 기싸움' 으로 보인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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