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중동전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한국외대 박종평 교수, 이집트 과격 이슬람정권 들어설 경우 이스라엘과 관계 설정하며
이집트에서 확산된 민주화 요구 시위로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가 멀지않아 보인다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집트의 현 정권 붕괴 후 한-이집트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 특히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에서 대 중동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이 같은 물음에 "지금처럼 경제 일변도보다는 정치·문화적 교류를 강화하는 가운데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고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외국어대 박종평 교수는 PBC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동간의 관계는 경제적 관계가 중심을 이루고 있고, 중동 지역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도 한국은 굉장히 산업화된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하고, 경제적 관계 발전이 외교적이나 문화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현 이집트의 시위 원인을 높은 물가상승이나 청년실업과 같은 경제문제 등과 30년 장기 독재에 따른 국민의 누적된 불만, 아들에 대한 권력 계승 문제까지 대두됨으로써 국민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분석한 박 교수는 "불만세력들의 철벽 같았던 베날리의 권력에 맞선 시위에 의해 권력이 쉽게 무너진 데 대해 이집트 국민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것이 이집트의 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 든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또 일부 유럽 언론에서 이집트 시위와 관련해 '중동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는 표현까지 하고 있는데 대해 "상당히 적절한 표현으로도 생각이 된다"고 했다.
그는 "튀니지 시민혁명이 성공하고 이집트로 건너와 무바라크에 대한 군부의 지지마저도 철회된 점에서는 아주 적절한 표현으로 생각이 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적어도 군이 무바라크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지만 어떠한 군부의 입장이 앞으로 나타날 것인가,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베를린 장벽의 무너짐이라고 하기엔 빠르지 않은가 생각도 든다"고 비교했다.
박 교수는 무바라크 이후 이집트 대외정책 노선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를 상정하면서도 중간적 입장을 개진하며 "합리적인 성향을 가진 IAEA 사무총장을 지냈던 알 베라데이가 상당히 유력한 후보로 부상되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봤다.
그 이유로 무슬림 형제당 자체도 그들의 과격한 성격이 어떤 역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적어도 알 베라데이 같은 인물을 앞에 내세우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미-이집트 관계는 이전에 비해 친미적 관계는 적어도 일정기간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내다본 뒤 향후 예상되는 이스라엘의 반응에 대해서는 "합리적 인물이 지도자로 등장할 경우에는 이집트-이스라엘 간 약간의 냉각기를 거치거나 또는 전보다는 못하더라도 평상적 관계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상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소위 반미 노선, 혹은 친 과격이슬람 세력과 같은 정권이 들어설 경우,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악화될 수가 있고, 아주 극단적으로 상정해 본다면 제5차 중동전과 같은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양국 간 관계를 짚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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