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 대성황
50평 전시 공간에 3일만에 10,000명 돌파... 열띤 질의응답, 통일, 핵, 대북정책, 인권에 대한 다양한 질문도
지난 2일부터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대학생들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 주제의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가 많은 관람객으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사진, 영상, 포스터, 설치 문헌이 전시되고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들과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증언 및 질의응답시간이 마련돼 참담한 북한 실상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대학생 등 젊은층의 참여가 돋보이고 있기도 하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5일 진행된 탈북자 및 북한인권운동가들과의 첫 번째 질의응답 시간에는 800여명 이상이 참석해 대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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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날은 이미 사전에 공지된 지난 2009년 12월24일 북한주민의 인권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김정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휴대하고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다가 북한군 보위부원들에게 모진 구타와 학대,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인간적 모멸감을 겪고 풀려난 로버트 朴의 갑작스런 건강이상으로 대신 북한인권운동가가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참석해 정치범수용소, 통일, 핵, 대북정책, 인권 등 전반적인 북한 문제에 대한 열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또 질의응답 시간에 방문했던 현재 북한 요덕 수용소에 수감돼 북한민주화위원회가 석방 운동을 벌이고 있는 오혜원, 오규원 씨의 부친 오길남 박사가 나와 주최측에“한동대 학생들이 이렇게 귀한 전시회를 열어주어서 너무나 고맙다. 이 전시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격려 인사를 전하기도 해 숙연한 분위기를 갖기도 했다.
전시회장에서는 지난 1985년 독일 유학 중 북한에 들어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다시 탈출한 오길남 박사의 두 딸 혜원, 규원 씨를 구하기 위한 엽서쓰기 운동도 함께 펼쳐지고 있다. 오 박사가 북한에 남겨놓고 온 두 딸은 20년이 넘게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을 구하는 데 쓰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엽서와 함께 1천원의 성금을 받고 있다
이 전시회는 포항의 한동대학교 북한인권학회 학생들이 주최하고 있다. 전시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모든 것,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제목의 전시회는 수용소의 참혹한 실상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 학회의 학 회장을 맡고 있는 하임숙 씨는 "하루 3, 4백 명 정도 들어오면 다행이라고 예상했다가 뜻밖에도 1천500 명에서 2천 명 정도가 관람하는 바람에 주최측도 당황할 정도"라고 밝혔다.
“정치범 수용소라는 용어 자체가 많은 분들이 관심이 없는 분야인데 오셔서 하나하나 너무 꼼꼼히 공부하듯이 읽고 가시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구요.”
하임숙 씨는 학회가 처음엔 단순한 독서 동아리로 시작했다가 북한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면서 이 같은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개최 동기를 설명했다.
하 회장은“이게 너무 심각하다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러면 사람들에게 가장 잘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을 하다가 저희 학회에 디자인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사진전을 한 번 해보자 하며 겁없이 하게 됐죠”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이번 행사가 호응이 좋은 것은 서울의 대표적 문화거리인 인사동이라는 장소 덕이 크다면서, 그렇지만 북한 문제가 비록 불편한 진실이라고 해도 여전히 한국 국민들로부터 뗄 수 없는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시장에는 사진과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의 그림, 수용소에 끌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행방불명자 명단, 포스터 등 70 여점이 전시돼 있는데, 전시품들은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대북 인권단체들의 지원과 함께 포스터 등은 학생들이 자체 제작해 전시되고 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여느 때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런 사실을 고발하는 행사들이 앞으로도 계속 열려야 한다고 공감하고 있는 데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편 최근 발표에 의하면 북한에는 평안남도 14호 개천, 18호 북창수용소와 함경남도 15호 요덕수용소, 함경북도의 16호 화성, 15호 청진, 22호 회령의 총 6개 정치범수용소가 있고, 15만 4천여명이 수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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