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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임관식은 60년 국군사에 전환점

신임장교들의 장도를 축하하며

Written by. 이재관   입력 : 2011-03-07 오전 9: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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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나라의 미래를 예견하려면 그 나라의 청년들을 보면 된다. 한 나라의 안보상태를 판단하려면 그 나라의 사관(士官)을 보면 된다.

 지난 4일, 계룡대 연병장에서 5309명 신임장교들의 임관식이 있었다. 이들을 보면서 나라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안보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음을 확신하며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낸다.

 돌이켜 보면, 21세기 들어 지구촌에는 하루도 총성이 그칠 날이 없었다. 지금도 중동지역에서 촉발된 민주화 열풍은 들불처럼 번지며 세계 독재국가들에 옮겨붙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한반도 안보상황은 어떠한가? 개항 이래 계속돼 온 주변 4강의 각축과 대립은 아직도 여전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믿을 수 없는 북한 정권의 도발에 우리는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이어 ‘서울 불바다’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지 않은가.

 그야말로 절체절명 안보 위기시대에 국가안위를 책임질 신임장교들의 합동 임관식이 열렸다. 어느 해의 임관식치고 그 의미가 남다르지 않으랴만 지난 4일 계룡대에서 있었던 합동 임관식은 60년 국군사에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한 게 분명하다.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간호사관학교 그리고 학군사관후보생(ROTC) 등 5309명이 동시에, 한자리에서 임관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에 대한 적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변화에 대한 거부는 곧 개인의 몰락, 조직의 파산, 국가의 몰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맞춰 우리 군의 역할도 조국방위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라크·레바논·소말리아 해역 등 세계 각지에서 국제경찰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이처럼 다변화된 군의 역할은 필연적으로 고효율, 다기능을 보장하는 합동군 개념을 요구받아 왔다. 그리고 최근 NLL과 연평도 등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그 필연성이 현실적으로 입증됐다. 

 관례와 전통의 틀을 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애벌레가 껍질을 깨고 나오지 않고서야 어떻게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이번에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유의 합동 임관식을 결단한 군 수뇌부의 결정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군별 이해관계를 떠나 대승적 견지에서 국방부 방침을 기꺼이 따라준 신임장교와 동문들의 아량도 칭찬받을 만하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군은 오로지 북쪽만을 응시해야 한다. 조국의 안위와 국민의 생존만을 걱정해야 한다. 그대들의 어깨에 조국의 명운이 걸려 있음을 명심하라. 5309명 신임장교들의 장도를 축하하며 무운을 빈다.(konas)
 
이재관(예, 육군대장. 재향군인회 육군부회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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