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북.미 난항속 절충 모색
핵폐기 범위 이견...회담 일정 연장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 대표단은 2차 6자회담 이틀째인 26일 댜오위타이(釣魚臺) 팡페이위앤(芳菲苑)에서 전체회의와 양자접촉, 실무회의를 잇따라 열고 북핵 핵심쟁점을 집중조율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개국은 당초 27일로 예상됐던 폐막일을 최소한 28일 이후로 연기하고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북.미 대표단은 26일 전체회의 직후 양자접촉을 갖고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양측은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 방안에 대해 이견을 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CVID에서 C(완전한 폐기) 문제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는 후문이다.
즉 북한은 평화적 핵활동을 유지한 채 핵무기만을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미국은 둘을 포괄하는 모든 핵프로그 폐기를 주장,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북한이 2차회담에서 군사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이나 '평화적' 핵능력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HEU 문제에 대해서는 워킹그룹(실무)회의로 넘겨 추후 논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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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6자회담 북한대표단의 현학봉 대변인이 26일 저녁 중국 베이징(北京) 주중북한대사관 앞에서 미국측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KBS화면 촬영 |
6개국 차석대표들은 또 이날 오후 댜오위타이에서 실무회의를 갖고 공동발표문 채택 문제를 조율했다.
회담 관계자는 "공동발표문에는 6개국의 공통점들을 넣자는 입장"이라며 "아직까지 공동발표문 채택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미 양측이 1차회담에 비해 다소 신축성을 보이고 있고 차분하고 진지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1단계 핵폐기 및 대북안전보장 용의 표명이 합의되지 않더라도 3차회담이나 워킹그룹회의 일정, 회담의 유용성 확인 등을 명시하는 공동발표문은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북.미 양자접촉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현학봉 대표단 대변인이 주중북한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강경자세로 인해 회담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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