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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HEU `검증방식' 논란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2-28 오전 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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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이 2차 6자회담에서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계속 북미간 논쟁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이번 제2차 6자회담에서 제임스 켈리 미국 수석대표는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을 폐기해야 하며, 물론 핵폐기에는  플루토늄  뿐만 아니라 HEU 핵계획도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HEU프로그램이 없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측이 "증거를  대면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미국의 주장을 맞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10월 북한의 HEU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속된 북미간 공방이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채 원점에서 반복되는 양상이어서 결국 이 문제가 어떤 해법으로 풀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HEU프로그램은 원심분리기 등 작은 규모의 시설로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은닉하려고 할 경우에는 찾아내기가 매우 힘들다는 특징을 가져 미국측이 증거를 들이밀기 쉽지 않다.

북한이 이 프로그램의 보유에 대해서 `고해성사'를 하기 전에는 폐기로 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국은 `리비아' 방식의 핵폐기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리비아는 지난해 3월 영국 정보당국과 HEU 프로그램 등 WMD 포기  문제에  대한 비밀협상에 들어갔고 당시 리비아가 먼저 자발적으로 폐기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3개월간 리비아는 미국과 영국 당국에 관련자료를 제공했고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양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WMD 관련 시설과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미.영 양국은 리비아의 폐기의사를 확인하고 지난해 12월 19일  미.영.리비아 3국이 전격적으로 폐기를 대외에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일종의 `금창리' 방식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없는 HEU를 시인하라고 하지 말고 미국이 먼저 의혹이 가는 시설을 지정하면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해명하겠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 HEU문제를 워킹그룹회의로 넘기겠지만 거기에서도 역시  폐기 방식을 놓고 북미간의 논란은 거듭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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