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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요덕수용소 10개월, 75kg이 37kg 돼"

탈북자 정광일씨, "국제사회가 식량 지원하면 군비충당과 김정일 호화사치 자금으로 쓰여"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1-03-23 오전 10: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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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김태진)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15, 16 양일 간 열린‘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제네바 회의’(The 2011 Geneva Summit for Human Rights and Democracy)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실상을 폭로했다고 이 단체 관계자가 전해 왔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특별히 요덕수용소 생존자인 정광일 씨가 15일 현지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북한에서 적법절차(체포영장이나 재판) 없이 체포당해 보위부 구류장에서 10개월간 모진 고문과 구타로 인해 몸무게가 75kg에서 38kg이 빠진 일 등 북한에서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생생하게 증언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현재도 발부되고 있는 날짜 없는 체포영장을 증거로 보여줘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 제네바 회의에서 정광일씨(왼쪽에서 두번째)가 북한의 체포영장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제공

 이 회의 세션에서 정광일(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 대외협력팀장)씨는 '국제사회가 북한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국제사회가 북한 핵에만 관심을 갖는 것만이 아닌 핵 사찰단 뿐 아니라 북한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정치범수용소 존재 여부 확인을 위한 사찰단을 북한에 보내 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북한이 국제사회에 요청하고 있는 식량지원에 대해 국제사회가 식량을 지원해 주면 그것은 군비충당과 김정일의 호화사치 자금으로 쓰일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하고 국제사회가 대북식량지원을 신중히 결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는 또 이번‘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제네바 회의’기간 중 국제회의장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알리는 사진·그림 전시회를 열어, 세계인권 단체들과 인권운동가들에게 북한의 잔혹한 인권실상을 알렸다.

 이에 앞서, 이 단체는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마르주끼 다루스만을 직접 만나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요청과 함께 북한인권과 관련 자료를 전달했으며, 이에 마르주끼 다루스만 보고관은 정 팀장에게 정치범수용소 상황과 수감자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 정광일 팀장이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앞에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명단을 제출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제공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정광일 팀장은 "인도적 대북지원은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식량이 전달되는 것을 국제사회가 확인할 수 있는 전제 하에서 행해져야 한다"며 특히 그가 북한에서 무역을 할 때, 외화벌이를 위해 유엔이 보내준 쌀을 재 포장해 중국에 팔거나 북한 주민들에게도 팔아 외화벌이 할당량을 채웠던 당시 상황 설명과 함께 "국제사회가 대북식량지원을 신중히 결정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 단체는 중국, 수단 인권활동가들과 함께 캐나다 대표부와 먼고벤(Mungoven) 유엔고등판무관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면담,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상을 정확히 알기 위해 유엔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 사찰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하고 북한인권실상 관련 자료들을 전달했다.

 한편 정광일 팀장은 제네바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대표부를 찾아가, 254명의 요덕수용소 수감자 명단과 이들의 생사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북한 공관에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명단을 직접 확인하고 접수한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팀장은 "앞으로도 북한의 정치범수용소가 해체될 때까지 각 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요덕수용소 수감자 명단을 전달하고 이들의 생사여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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