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오면 협조", 키르쿠크內 하위자 알-주브르 족장
키르쿠크주내 가장 큰 마을인 하위자에서 알-오베이디족과 함께 양대 족벌을 이루는 알-주부르족의 나이프 앨미해리(74) 셰이크(부족장)는 한국군이 오면 부족민들이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2년간 부족장을 맡아온 앨미해리는 27일 하위자 시내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부족회의를 주재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런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군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반응을 나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한국군 파병소식을 들었나.
▲4월 말께 온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임무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를 도와주러 온다고 하니 환영한다. 부족 차원에서 협력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
--사회안정과 재건을 지원하는 게 주된 임무로 돼 있다.
▲환영한다. 우리는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인도적으로 도와주려는 사람에게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사람들을 해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군과 미군은 다르다. 한국군은 약속(재건지원)을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
--미군이 협조를 요청했나.
▲그동안 도와달라고 수차례 찾아왔다. 최근엔 새로 부임한 부대장(스콧 레이스 중령)도 찾아와 도움을 호소했다.
--미군에 대한 부족민들의 정서는.
▲별로 좋지 않다. 미군이 점령후 이라크 사람을 위해 했다고 볼만한 게 없다. 미군은 또 점령군으로 주민들을 함부로 대해 왔다. 한국군도 미군이 하던 방식을 좇으면 부족민들이 어떻게 나올 지 알 수 없다.
--미군에 대한 불만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아무런 죄도 없는 수백, 수천명의 형제들을 구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위자에서 저항공격이 활발한데 이에 대한 부족장으로서의 견해는.
▲나는 처음에 미군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제대로 하는 지 여부를 판단할 때까진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미군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고, 거칠게 취급했다. 그러면 당연히 보복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셰이크도 공격을 통제할 수 없다는 말인가.
▲우리는 매우 큰 종족이므로 종족 구성원 중에서 나도 모르게 공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형제나 식구가 미군에게 잡혀가거나 모욕을 당했을때 알리지 않고 보복하는 것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알-주브리족에 대해 설명해 달라.
▲매우 큰 종족이다. 남부의 바스라에서부터 북부까지 이라크에서만 700만명 이상이 퍼져 살고 있다. 이라크 어디를 가도 우리 종족을 만날 수 있다. 하위자에는 수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위자<키르쿠크州>=연합뉴스) 박세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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