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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해도

일본인들의 교과서나 지도책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해서 독도가 일본 땅이 될 수는 없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1-04-01 오전 9: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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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재난에 크게 동정하여 아낌없이 주던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 아이들이 공부할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명기하였다 하여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분개할 만도 하죠. 조상 때부터 ‘우리 땅’으로 알려진 독도를 자기 땅으로 표기한 지도책이 19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한 권도 없었는데, 아마도 명치유신 뒤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이 제국주의, 팽창주의로 치닫는 가운데 독도에도 일장기를 그려 붙였을 것입니다. 무슨 짓이야 안 했겠어요. 한반도에도 일장기를 꽂았던 사실을 잊을 수는 없습니다. 그랬다고 한반도가 일본 땅이 될 수 없듯이 일본인들의 교과서나 지도책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해서 독도가 일본 땅이 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함량 미달의 일본 정치인들의 농간일 것입니다. 잔꾀라고 할까 인기전술이라고 할까, 표를 의식한 정치꾼들의 작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들 중에서도, “국제재판소에 가지고 가자”는 주장을 가진 자들도 있는 모양이니, 우리는 그저 느긋하게 생각하고 일본의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으기에 박차를 가하면 되겠습니다. 지진과 해일로 삶의 터전을 몽땅 잃어버린 그 곳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인이 발 벗고 나섰을 뿐, 그 나라의 정치인들을 돕기 위해서 시작한 모금운동은 아니지 않습니까.

 1910년에는 일본의 주도 하에 강제로 합방이 이루어졌지만 100년이 지난 오늘에는 한국의 주도 하에 두 나라가 합의 하에 하나가 되어, 힘만 자랑하는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것도 역사의 엄연한 계시라고 믿어집니다. 한⋅일이 힘을 합쳐 수도를 서울에 두고, EU처럼, 경제생활의 울타리를 하나로 하고 화폐도 단일화하는 일이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한국과 일본이 하나가 되는 날, 중국도 기가 죽어 패권주의를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동양의 평화도, 세계의 평화도 우리 두 나라가 하나가 되면 다 가능합니다.

 내 눈에는 그런 날이 다가오는 것 같이 보입니다. 가슴에 꿈나무를 심고 그 날을 다함께 바라봅시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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