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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원전 사고와 우리의 과제

일본 대지진 참사와 원전폭발 사고와 관련해 괴담을 확산시키는 세력 경계해야

Written by. 유영옥   입력 : 2011-04-02 오후 3: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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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1 일본 대지진 사건이 결국 원전 폭발이라는 인류의 대재앙과 직면한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지진 발생 다음날인 12일 오후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폭발한 것을 시작으로 3호기는 14일에, 2호기와 4호기는 15일에 폭발과 화재가 잇따랐다.

이미 1호기 핵연료봉 70%가, 2호기는 30%가 손상됐음을 도쿄전력이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28일에는 우리나라 강원도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제논이 검출되고 일본 곳곳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되고 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급을 전체 7단계 중 6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1986년 발생했던 체르노빌의 악몽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임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비행기 운항을 증편하거나 임시 항공편을 마련해 일본 내 자국민들을 가능한 한 신속히 대피시키고 있다. 9.0 규모의 지진과 15m 높이의 쓰나미 앞에서도 차분함을 잃지 않았던 일본이 시시각각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원전사태 앞에서는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사재기로 상점의 식료품과 주유소의 기름이 동이 난 지 오래됐고, 공항과 터미널은 표를 구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장 인접해 있는 이웃국가인 우리나라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상황과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행여라도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낙진피해를 입지 않을까? 사람들의 눈과 귀가 모두 일본의 사태 진전 소식으로 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점에 일본 방사능 물질이 한반도에도 상륙한다는 허위 메시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유포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우리는 지난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이 발생했을 때도 유언비어가 난무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 속에는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친북 좌파 세력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일본 대지진 참사와 원전폭발 사고와 관련해 괴담을 확산시키고, 대한민국의 UAE 원전수주를 평가절하할 뿐만 아니라 한국 내의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왜곡·과장해서 한국 사회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 모두는 부화뇌동할 경우 발생 가능한 모든 결과를 직시하고 냉정한 판단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정부는 이번 기회에 한국의 원전 시설에 대한 확실한 안전점검과 함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방재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편 사상 최악의 재난 상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을 돕자는 온정의 손길이 번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긴급구조팀을 보내 피폭의 위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구조활동을 벌였다.

 이렇듯 일본 대지진 참사로 한일 우호관계가 화해 무드로 조성되는 듯했지만 지난달 30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중학교 교과서 개악으로 또다시 급랭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사건의 종착역은 언제가 될까. 우리 정부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강화하면서 이 지역을 분쟁지역화해 국제사법 무대로 끌고 나가려는 일본 측의 의도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http://kookbang.dema.mil.kr/

유영옥(경기대학교 국제대학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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