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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 “한국은 내 인생을 바꾼 곳”

향군, 6·25 참전 美 랭글 하원의원에 ‘향군대휘장’ 수여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1-04-28 오후 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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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렘가의 부랑자였던 내가 오늘의 위치에 이르는데는 6·25전쟁 참전이 큰 전환점이 되었다. 한국은 내 인생을 바꾼 곳이다.”

 6·25 참전 용사이자 미국 내 대표적 친한파 인사인 찰스 랭글(Charles Rangel, 민주당, 뉴욕, 81세) 하원의원이 자서전 「그 이후로 나쁜 날이 없었다(And I Haven't Had a Bad Day Since)」를 출판하면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낸 대목이다.

 ▲ 통상 분야 미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6.25 참전용사 랭글 미 하원의원이 28일 용산의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미군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 동판에 헌화하고 묵념하고 있다. ⓒkonas.net

 대한민국 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는 통상 분야 미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랭글 의원에게 ‘향군대휘장’을 수여했다.

 28일 오후 랭글 의원은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미군 전사자 명비에 헌화한 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6·25 참전용사에게 수여하는 이명박 대통령 명의의 감사 서한 액자를 전달받고, 이어 김홍렬 해군부회장으로부터 향군대휘장과 명예향군회원증을 수여받았다.

 향군대휘장은 국가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향군의 발전과 명예를 드높인 사람에게 수여하는 향군 최고의 명예휘장이다.

 ▲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랭글 의원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konas.net

 미 뉴욕의 할렘가 출신인 랭글 의원은 70년 뉴욕주에서 처음 당선한 이래 21선을 기록해 의정 생활만 41년 째다.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한국전쟁 때문이다. 랭글 의원은 1950년 8월 미 2사단 503포병대대 하사로 참전해 다음해 7월 한국을 떠날 때까지 낙동강 방어 전투, 청천강 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50년 11월 평양 이북에서 벌어진 ‘군우리 전투’에서 중공군과 싸우다 중상을 입었으나, 부상의 와중에도 3명의 동료를 구한 공로로 미 정부가 수여하는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한국전 참전에서 시작된 그의 한국 사랑은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전환 연기 입장을 적극 지지한데서 잘 드러난다. 랭글 의원은 2009년 향군이 전개하고 있던 ‘전작권 전환 연기 1천만명 서명운동’을 미국 정·관계에 전하는 한편, 그 해 11월 박세환 향군회장의 미국 방문시, ‘오바마 대통령께 보내는 1000만 서명운동본부의 서한문' 전달 요청을 적극 수락해 한·미 양국이 전작권 전환 시기를 2015년 12월 1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김홍렬 해군부회장이 국가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향군의 발전과 명예를 드높인 사람에게 수여하는 향군대휘장과 명예향군회원증을 랭글 의원에게 수여했다.ⓒkonas.net

 뿐만 아니라 랭글 의원은 2008년 미 의회에 ‘한국전참전용사인정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법안은 휴전협정이 조인된 7월 27일을 6·25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기리는 기념일로 제정하자는 것으로, 2010년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매년 7월27일 미국 전역에서는 조기가 게양되고 있다. 미국 현충일에 이어 조기를 다는 두 번째 기념일이 된 것이다.

 랭글 의원은 또 지난해 상·하원이 6·25 전쟁 60주년 결의안을 낼 때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을 명기하는데 앞장섰다.

 ▲  한·미 FTA 비준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통상 분야 미 정부 대표단 일행이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리틀앤젤스 예술단의 축하공연 이후 기념촬영을 했다.ⓒkonas.net

 박승춘 보훈처장은 환영인사에서 랭글 의원을 한국전쟁의 수많은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운 역전의 용사로 소개하면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한미 군사동맹은 과거, 현재, 미래에도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랭글 의원은 답사에서, UN의 깃발 아래 한국전에서 함께 싸웠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동료 전우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한국은 다른 나라에 게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면 한국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예를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날 한국의 발전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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