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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중국에 달려간 까닭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1-05-30 오전 9: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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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방송매체들이 김정일 중국방문을 보도하는 방식은 마치 무슨 큰 경천동지의 변화라도 있을 것 같다는 식이다. 과연 그럴까? 대남정책에 관한 한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시장 세력에 대한 적대와 경계에도 아무런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

 중-북 접촉은 문자 그대로 중국과 김정일의 문제일 뿐, 대한민국이나 북한 시장 세력하곤 아무런 상관이 없다. 김정일의 중국 방문은 김정일 개인의 생존과 연관이 있을 뿐이다.

 6자 회담이 어떻고 국내 매체들이 떠들지만 그 따위 것은 지엽말단일 뿐이다. 설령 중-북 회담으로 6자 회담 문제가 다소 유연해진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핵무기 폐기 같은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저 시간만 무한정 끌 뿐.

 김정일의 으뜸가는 관심사항은 3대 세습‘씨족(氏族) 안보’와 돈이다.‘씨족 안보'를 위해 중국더러 빽을 봐달라는 것이고,‘씨족 안보'를 돈으로 보장하기 위한 중국의 지원을 끌어내는 것이다.

 김정일은 중국에 가서는 6자회담이 어떻고 중국의 발전이 어떻고, 입에 발린 수사학을 구사하곤 한다. 중국이 그걸 요구하니 그럴 수밖에. 그러나 그건 번번이 말뿐이었다. 설령 6자회담에는 다소 유연하게 말할 경우라도 회담에 임해서 온갖‘전제조건'을 붙이면 그만이다.

 이번 중국방문으로 김정일은‘씨족 안보’에서는 그런대로 중국의 빽을 재확인 받았었을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이라는 변방(邊方)‘울타리 안보'를 위해서는 김정일 플러스 외계(外界) 에일리언 괴물과도‘띵호아’할 입장이니까.

 경제적으로 중국은 북한의 북방을 자기들의 투자 권역(圈域)으로 흡수할 마음은 있을 것이다. 김정일도 그것으로 국물을 얻어먹을 수 있다고 계산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불모의 땅에 돈을 투자해 과연 그 돈을 쉬 회수할 수 있을까? 관광 정도는 모르지만, 광물자원 개발 같은 것은 혹시 모르지만, 대외개방과 시장도입을 전제로 하는 한국 같은 개발 모델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응은? 김정일 사금고(私金庫)를 채워주는 것에 불과한‘햇볕’지원을 계속 끊어야 한다. 제2, 제3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가능성에 계속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김정일은 1년에 중국을 수십 번 방문한다 해도 결코 달라질 위인이 아니다. 우리 돈이 안 들어가니까 중국으로 달려가는 것뿐이다.

 김정일이 중국으로 달려가는 것을 두고 일부는 우리가 북한을 중국에 빼앗기고 있으니 빨리 ‘햇볕’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웃기는 궤변이다. ‘햇볕’을 하면 김정일이 중국의 빽 봐주기를 관두라고 할 것이라 이건가?(konas)

류근일(언론이.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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