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 쓰나미로 인해 우리나라 또한 지진 등 재난안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이에 대한 안전진단 세미나가 열린다.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9일 오후 1시부터 정부중앙청사 국제회의장에서 국가위기관리학회와 공동 주관하고 한국방재학회 등 13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지진 등 복합재난 대응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날 세미나에는 지진, 민방위, 방사능 등 분야별 국내 권위자와 유관기관·단체, 국회 및 언론 관계자는 물론 대학에서 연구하는 학생들과 현장에서 실무를 맡고있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210여 명이 함께 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지진, 민방위, 방사능 등 여러 재난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3개 분야 각각에 대한 세션별 주제발표와 토론, 이어 복합재난 대응방안에 대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소방방재청 등이 이 세미나를 하게된 데는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이은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 영향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각 기관의 노력이 충분한 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지진과 적의 도발, 원전 방사능 등 복합적인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기 위한 발전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에서다

 주최측이 밝힌 프로그램 내용은 제 1세션에서는 '지진(지진해일) 재해 근원적 피해저감'을  주제로 권욱 한국지진방재산업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한반도 강진 가능성과 지진재해 저감 방향'에 대해서는 홍태경 연세대 교수가, '지진해일과 방재대책'은 조용식 한양대 교수가 각각 발표한다.

 이어 김경남(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노진철(국가위기관리학회 부회장), 이호준(삼성방재연구소 수석연구원) 등 3명의 전문가가 집중토론을 벌이게 된다.

 제 2세션에서는 '국지도발에 따른 민방위시스템 재정립' 주제로 조원철 한국재난관리표준학회장이 사회를 맡고, '북한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민방위 대응전략' 주제는 이재은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이, '국지도발에 따른 경보 및 주민대피 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안철현 위기관리연구소장이 그동안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게 된다.

 이에 대한 반론 등 토론은 정찬권(한국위기관리연구소 연구위원), 김진호(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김용석(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담당한다.

 마지막 제3세션에서는 '원전 방사능 누출에 대한 방재대책' 주제로 이원호(前 국립방재연구소장) 광운대 교수가 사회를, 그리고 '주변국 원전 방사능 누출에 대한 대응전략'에 대해 박원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부장이, '국내 방사능 재난시 주민보호 대응체계 제고방안'은 강병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각각 발표를 하며, 양기근(국가위기관리학회 부회장), 이재기(한양대 교수), 은종화(한국재난정보학회 민방위분과위원장) 씨 등 3명의 전문가가 심층토론을 한다.

 각 세션별 토론에 이어서, 황윤원 중앙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반도 지진 등 복합재난 대응방안'이라 주제로 종합토론을 하게 되며,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 등 8명의 각계 전문가가 객관적 입장에서 하나 하나 따져볼 계획이다.

 한편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다양한 정책대안과 의견은 앞으로 재난관리 정책에 실제 반영·추진함으로써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