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총선 `난장판'
4.15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경선을 둘러싸고 후보간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고 불.탈법 사례가 판을 치는 등 `난장판'이 연출되고 있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선거구별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경선 방식을 둘러싼 후보간 갈등과 낙하산 공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당 광주시지부 송재구 고문과 광주지역 5개 지구당 운영위원장들은 4일 중앙당을 방문, "특정인을 광주 서구갑에 낙하산 공천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해당 인물은 시대적 요구인 개혁성과 도덕성은 물론 광주의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우리당 해남.진도 후보공천에 나선 양동주 경희대 대학원 겸임교수도 4일 중당당의 낙점식 공천에 반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순천에서는 신택호 후보가 여론조사기관이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자신을 빼고 다른 2명의 경선 후보들만을 후보로 명기하는 등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선거인단 재모집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당 중앙당이 나주.화순 후보로 특정인을 낙점한데 이어 고흥.보성의 경우도 3명의 경선 후보를 탈락시키고 2명만의 경선을 결정하는등 이른바 `가지치기'에 나서자 나머지 경선 후보들이 낙하산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도 후보간 갈등 양상이 심각한데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확정한 광주 북갑과 북을, 광양.구례의 경우 여론조사 과정을 문제삼은 탈락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광주 북을 지역의 한 후보는 여론조사를 맡은 기관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재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 및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후보자의 선거 운동원들이 선거구민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다 잇따라 적발되면서 혼탁 선거가 극치에 달하고 있다.
전남도선관위는 4일 열린 우리당 장흥.영암 후보 경선과 관련 유권자 집을 방문, 지지부탁과 함께 현금 2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모후보 선거운동원 김모(71)씨를 광주지검 장흥지청에 고발했다.
또 영암선관위는 민주당 장흥.영암 경선후보인 A씨와 선거운동원들이 지난달 20일께 목포시 하당 모횟집에서 주민 50여명을 모아놓고 식사 등을 제공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선관위도 최근 광주 동구 모식당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를 참석시킨 가운데 유권자 35명에게 명함을 돌리게 하고 식사를 제공한 뒤 식사비 5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B(58)씨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광주전남총선시민연대 박광우 집행위원은 "일련의 혼란과 시비들은 경선이란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치러야 할 비용과 대가로 봐야 할 것"이라며 "상향식 공천의 취지가 결코 퇴색돼서는 안될 것이고 최종 심판은 유권자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도 후보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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