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자 분석
8일 확정, 발표된 한나라당 17대 총선 지역구 공천후보 219명은 현역의원 물갈이와 후보권이 훨씬 젊어졌다는 것으로 특징지워진다.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여론의 물갈이 욕구를 반영, 중진의원 25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공천심사과정에서도 중진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대신 현역의원들의 빈자리는 30,40대 정치신인들이 대거 발탁됐다. `차떼기'로 대표되는 불법대선자금사건 등 `부패원조당', `경로당'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당의 `야심'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 상당수가 거세게 반발하며 탈당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공천후유증이 총선 과정의 복병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역의원 대거 물갈이
이날 219명의 후보 중에서 재공천을 받은 현역의원은 88명에 불과했다. 공천심사가 시작되기 전인 1월말 기준 소속 의원 148명 중 59.4%만이 재공천된 것이다.
재공천자중 5선 이상은 현경대(玄敬大.제주), 홍사덕(洪思德.고양일산갑) 뿐이고 4선은 강재섭(姜在涉.대구서), 김덕룡(金德龍.서울 서초을), 목요상(睦堯相.동두천.양주), 이상득(李相得.포항남.울릉), 박희태(朴熺太, 남해.하동)의원에 불과했다.
반면 최병렬(崔秉烈) 대표,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 하순봉(河舜鳳) 김기배(金杞培) 박종웅(朴鍾雄) 박명환(朴明煥) 박주천(朴柱千) 의원 등 중진을 포함해 27명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앞서 40대 초선인 오세훈(吳世勳) 의원과 양정규(梁正圭) 김용환(金龍煥), 유흥수(柳興洙), 정창화(鄭昌和) 서정화(徐廷和) 김영일(金榮馹) 의원 등 중진의원 25명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최돈웅(崔燉雄) 박상규(朴尙奎) 박재욱(朴在旭) 의원 등 3명은 아예 공천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비리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원 물갈이됐고, 서청원, 양정규, 하순봉, 김기배 의원 등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핵심측근들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 등이 줄줄이 낙마, `표적낙천'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또 현역 물갈이 의원 55명 가운데 영남지역이 3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대구.경북이 17명으로, 부산.경남(15명)보다 약간 많았다.
이로써 17대 총선 한나라당의 현역 물갈이 비율은 37.2%로, 지난 16대의 26.3%보다 10% 포인트이상 높았다.
◇40대 주축, 여성후보는 고작 3%뿐
219명의 후보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212명으로 97%를 차지했고, 여성 후보는 서울 서초갑 이혜훈, 부산연제 김희정, 대구 달성 박근혜, 경기 광명 전재희, 고양일산을 김영선 의원 등 7명으로 3%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이 지역구 후보중 여성을 30% 공천하겠다고 약속한 것의 10분의 1이다. 지난 16대 총선시 한나라당의 지역구 여성 후보는 단 5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51.3세로 현재 한나라당 의원 평균나이인 59.2세에 비해 8세가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3명(38%)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3명(33%), 60대 46명(21%), 30대 17명(8%) 등으로 40,50대가 전체의 71%를 차지, 당내 소장파들이 주장하는 40,50대 주축론을 뒷받침했다.
지난 16대의 경우 50대가 39.1%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32.1%, 40대 21.4%, 30대 7.4%로 50,60대 후보가 주축이었던 것에 비쳐볼 때 후보군이 상당히 젊어진 것이다. 올해 69세인 이상득 사무총장이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직업별로는 219명 중 현역 의원이 88명(40%), 지구당위원장 40명(18%)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정치신인 중에선 법조인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당인(17명), 교수(9명), 기업인(8명), 광역의원(7명), 언론인(7명), 관료(5명), 의료인(4명), 방송인(3명), 자치단체장(2명) 등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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