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북한군 前여장교 베이징 한국영사관 진입
북한 최고위층의 친조카이자 군 핵심엘리트 출신의 20대 여성이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영사관의 담을 넘어 영사관측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탈북단체 관계자는 북한 인민군 경비대 상위(우리나라 중위와 대위 사이의 계급) 출신 박모(27·여)씨가 지난 7일 베이징에 있는 한국영사관 담을 넘어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서 지난 4일 중국 옌지에서 박씨를 만나 한국행을 원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베이징으로 온 후 자신이 영사관 경비의 주의를 끄는 동안 박씨가 담 2개를 넘어 영사관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씨가 북한 고위층의 친조카로 1988년 청진학생소년궁전 부속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인민군 경비대에 근무하다 강건 군사정치대학 정치학부를 졸업했다고 전했다.
강건 군사정치대학은 우리나라의 육군사관학교에 해당하는 곳으로 박씨는 이곳에서 노동당에 가입하는 등 철저한 엘리트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졸업 뒤인 2000∼2002년까지 평양시내 한 전철역 경비대의 정치부 지도원으로 지냈으나 상관이었던 정치부 지도원 중좌(56)이 근무평가를 잘 해주겠다며 끊임없이 성관계를 요구하자 이를 참지 못하고 2002년 9월 경비대 일반부대의 중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에도 상관의 압력은 계속됐으며,요구를 거절한 박씨는 근무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당해 결국 30일만인 그해 9월30일 강제 제대를 당했다는 것이다.
이후 박씨는 평양을 떠나 국경지대 등에서 장사를 하며 여러 곳을 전전하다 지난해 12월 그간 모아둔 돈을 소지한 채 한 탈북브로커인 친척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박씨는 최근까지 중국을 떠돌다가 지난 4일 북한의 친척을 통해 한국인 일행을 만났으며 이들의 도움으로 베이징 주재 한국영사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베이징 한국영사관측은 “박씨가 영사관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김나래 narae@kmib.co.kr)
++++참고사항+++++++
북한 인민군의 계급
군관(軍官) 15종, 하전사(下戰士) 6종으로 나뉘어져있다.
군관의 경우는(높은 순서대로) 원수급에 대원수, 원수, 차수
장령급에 대장, 상장, 중장, 소장
상급군관에 대좌, 상좌, 중좌, 소좌
하급군관에 대위, 상위, 중위, 소위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하전사의 경우는 하사관에 특무상사, 상사, 중사, 하사
일반병은 상등병, 전사로 나위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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