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출신 ‘태극전사’ 탄생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출신의 축구 유망주박세훈(18)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세훈은 9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한국청소년대표팀(U-19)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오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지는 한일전에 태극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다.
지난 85년 일본에서 태어나 조총련계 고교인 오사카 조선고등학교를 올해 졸업한 박세훈은 2002년과 지난해 오사카 고교선발 베스트11에 선정됐고 지난 해에는 오사카 선발의 우승을 이끄는 등 실력을 발휘했지만 조선적(朝鮮籍.국적이 조선으로표기된 재일동포)이었기 때문에 일본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해 그간 이름을 알리지 못했었다.
더구나 박세훈은 일본에서 일종의 무국적자나 다름없어 고교 졸업 후 일본 프로축구에도 등록할 수 없게 되자 K리그행을 결심했고 최근 조선적을 버리고 대한민국국적을 취득했다.
박세훈의 매니지먼트사인 위더스스포츠의 박선재 실장은 "경기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해 실력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J리그 스카우트들은 박세훈을 또래의 일본 미드필더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소문을 전해 들은 박성화 감독은 박세훈을 테스트하기 위해 청소년대표팀에 선발했고 박세훈은 태극마크를 달고 큰 무대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이광종 청소년대표팀 코치는 "일본에 좋은 선수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우리팀에 왼쪽 미드필드가 취약해 박성화 감독이 박세훈을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밝혔다.
한국 여권을 받아들고 9일 한국에 건너온 박세훈은 성남 일화 등 구단을 돌며 K리그 입단을 타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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