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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라크 한국군 독자관할권 인정 불가"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3-11 오후 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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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주둔 미군이  한국군  파병부대의 부실한 전투장비 등을 문제삼아 특정지역에 대한 독자관할권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군은 한국군과의 공동 주둔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던 키르쿠크  공항뿐만아니라 키르쿠크주(州)내 최대 마을로 한국군 배치예정지인 하위자  등에서  완전 철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키르쿠크 지역을 독자적으로 맡아 평화재건지원  임무에  치중하려던 정부의 파병계획은 선발대 파견이 채 1개월도 안남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회가 승인한 파병동의안의 취지에 어긋나 논란을 야기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의 한 소식통은 10일 "최근 이라크를 방문했던 한국군  대표단이 파병부대가 가져갈 장비 등을 설명하자 미군측은 그 정도로는 저항세력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군측 반응은 한국군의 보유장비에서 전투장비를 보강하지  않을 경우 일부 지역을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 담긴 것"이라며 "국방부와 합참  차원에서 이에 따른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측이 보강을 희망하는 전투장비는 탱크와 전투헬기 등으로 알려졌다.

    황의돈 자이툰 부대장을 단장으로 한 국방부 현지협조단 14명은 지난 달 25일부터 바그다드 소재 연합합동군사령부와 키르쿠크 주둔 미군부대 및 카타르의 미 중부사령부를 차례로 방문해 파병문제를 최종 조율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미군측은 한국군이 맡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되는 하위자 등 중요 취약지역에서 계속 주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동 주둔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미군측은 또 한국군 파병부대의 인적구성과 교전수칙도 저항세력의 공격에 대비한 전투환경에 맞게 변경할 필요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권고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당초 국회에 제출해 승인받은 파병동의안이 특정지역을 독자적으로 담당토록 해 미군측의 요구와 배치되고, 보유장비 품목에서 전투장비를 늘릴 경우  반전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돼 협상내용 수용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 자이툰 부대장은 이라크 방문을 끝내고 지난 3일 귀국하면서 당시 아랍권 국가를 순방중이던 조영길 국방장관에게 보고하고 5일께 미군측과의  협의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설명이 없는 상태다.

(바그다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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