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늦춰질 수도 있을듯
韓.美, `독자적 작전지휘권' 보장에 이견
다음 달 말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로 보내질 계획이었던 한국군 자이툰부대(부대장 황의돈 육군소장)의 파병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수(육군중장.육사27기) 합참 작전본부장은 11일 한국이 독자적으로 맡기로 했던 키르쿠크 일부 지역에 미군이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통보해와 이 문제를 놓고 미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수니 삼각지대에 대한 공세가 최근 강화되면서 저항세력들이 하위자와 인근 헴린산맥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을 중시해 하위자에 주둔중인 미25사단 2여단 병력을 한국군 파병 이후에도 잔류시키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것이다.
키르쿠크 치안상황과 관련해 김 본부장은 최근 2주 사이에 저항세력의 적대행위가 12회, 미군 등의 공세작전과 교전이 24회 발생하는 등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미군이 하위자 등에 주둔할 경우 한국군과 지휘체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관계설정 문제를 놓고 연합합동동맹군사령부(CJTF-7)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회승인을 받은 파병동의안에 명시된대로 이라크 일정지역에 대한 한국군의 독자적인 지휘체계 유지가 힘들어진다면 파병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하위자와 키르쿠크 공항 주둔 미군부대에 대한 전술통제 등을 명쾌하게 한 뒤 파병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하위자 주둔 미군의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미군과 지휘통제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협의하다 한국측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자이툰부대는 미군과 완전 별개로 평화재건임무를 수행할 수 도 있음을 피력한 것이다.
미군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당초 다음 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1천200여명이 출국키로 예정된 자이툰부대 선발대의 파병일정이 늦춰지고 본대의 파견 시기도 지연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본부장은 또 키르쿠크의 치안불안 요인으로 지적되는 민간인들의 은닉무기를 회수하기 위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제 전자수첩이나 TV세트 등으로 개인화기와 휴대용 대공미사일 등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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