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세대, 南 드라마 패션 모방 유행
최근 북한 신세대들 사이에서 남한 인기드라마에출연하는 탤런트들의 패션을 모방하는 풍조가 유행하고 있다.
11일 서울과 일본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북한 부유층을 중심으로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남한의 인기 드라마가 암암리에 비디오 CD 등을 통해 보급되면서 신세대들이 이 드라마에 나오는 탤런트들의 옷차림, 헤어스타일, 심지어 머리 염색까지 따라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이러한 `자본주의 문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주요 거리와 외화상점.외화식당 등에서 신세대들을 상대로 복장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완전히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부유층 신세대들이 몰려 패션 유행을 선도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평양외국어대학과 평양음악무용대학 등에 가면 남한 드라마 패션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가벼운 머리 염색을 한 경우도 종종 눈에 띤다.
특히 이들은 남한 드라마 주인공들의 다양하고 개성있는 패션을 누가 더 완벽하게 모방했는지 서로 경쟁하고 있으며 그들만의 비공개 모임에서는 남한 패션이 첫째가는 화제라고 한다.
소식통들은 남한 드라마의 유입이 북한에 확산되는 컴퓨터 붐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해외 출장자들과 방문객 등을 통해 남한이나 서방의 영화,드라마를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가 유통됐으나 북한 당국이 세관에서 원천적으로 압수할 수 있어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한 드라마를 담은 비디오 CD를 일반 CD로 위장 반입한 후 이를 복사해 유통 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어 세관이 속수무책인 편이다.
이러한 자본주의 문물은 우리로 치면 국정원에 상응하는 국가안전보위부의 단속대상이며 적발되면 수용소행도 감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단속이 이뤄지지않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단속 대상이 주로 고위층 자녀들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세대와 달리 신세대 보위원들은 "별것도 아닌데 사람을 잡아 뭘 하느냐"며 큰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한 모른 척 넘어간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경제난과 이를 타파하려는 경제개혁 과정을 거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 심하게 겪고 있으며 최첨단 유행에 대한 부유층 신세대들의 갈망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며 "북한이 정보화를 위해 컴퓨터 보급을 장려하는 만큼 컴퓨터를 통한 남한과 서방 문물의 보급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