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빠진 군사대국' 되풀이 참사
Written by.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입력 : 2003-08-31 오후 7:02:00
30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오전 9시) 퇴역한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 ‘K-159호’가 바렌츠해(海)에서 4척의 바지선에 의해 해체장소로 예인 도중 침몰,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1명은 구조됐다.
지난 2000년 8월 12일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같은 해상에서 어뢰폭발로 침몰해 승조원 118명 전원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만이다. 러시아 국민들은 또다시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 사건 개요
1989년 퇴역한 핵잠수함 K-159호는 이날 승조원 10명이 탑승한 채 정박하고 있던 그레미하 항구에서 바지선에 의해 해체 작업지인 콜라 반도의 고철 하치장으로 예인 중이었다. 하지만 노르웨이와 러시아 사이의 해역 바렌츠해는 파고(波高)가 높았다. 잠수함과 예인선을 연결했던 밧줄이 파도에 끊기면서 잠수함 K-159호는 킬딘 섬에서 약 5㎞ 떨어진 해상에서 수심 170m 바닥으로 침몰했다.
10명의 승조원 중 1명만 구조됐다. 나머지 9명 중 2명은 시신이 회수됐지만 7명은 실종상태인데 이들 역시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양함대측은 사고 당시 원자로가 가동하지 않고 있었으며,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은 건조된 지 40년이 넘었다.
◆ 러시아 국내 반응
이번 사건은 지난 12일 쿠르스크호 참사를 기리는 3주년 추도식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성대히 거행한 지 겨우 2주밖에 안 된 시점에서 발생했다. 러시아 국민들은 3년 전 쿠르스크호 침몰사건과 시기, 분위기, 소속함대, 침몰지점 등에서 너무 닮은 꼴인 이번 사건을 접하고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다.
공교롭게도 쿠르스크 사건 발생 때도 흑해 크림반도에서 휴가 중이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사고 소식을 보고받았다.
쿠르스크 사고 발생 당시 휴가지에서 복귀하지 않고 휴가를 즐기려다 언론의 혹독한 비난을 받았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는 사건 발생 즉시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을 현지에 급파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양함대에서 또다시 사고가 난 것은 함대에 기강 해이가 만연해 있고, 고강도 훈련이 필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격분했다.
◆ 사고 대책
푸틴 대통령은 “일체의 잘못이나 실수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혀, 재발 방지와 군기확립 차원에서 북양함대사령부 지휘부의 대규모 인사를 시사했다. 이미 이번 예인작업을 책임졌던 세르게이 젬추지니 제독이 직위해제됐다.
러시아 해군은 소련붕괴 후 재정난으로 1996년 이래 함정의 10~12% 만이 제대로 운영·유지되는 상황이다.
예산 부족으로 훈련이 대폭 줄었고, 함정 대부분이 항구에 정박해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 해군은 최근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하에 소련 해체 이후 최대 규모의 함대 기동훈련과 신무기 실전경험을 병행하는 훈련을 실시하며 도약을 모색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0년 8월 12일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같은 해상에서 어뢰폭발로 침몰해 승조원 118명 전원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만이다. 러시아 국민들은 또다시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 사건 개요
1989년 퇴역한 핵잠수함 K-159호는 이날 승조원 10명이 탑승한 채 정박하고 있던 그레미하 항구에서 바지선에 의해 해체 작업지인 콜라 반도의 고철 하치장으로 예인 중이었다. 하지만 노르웨이와 러시아 사이의 해역 바렌츠해는 파고(波高)가 높았다. 잠수함과 예인선을 연결했던 밧줄이 파도에 끊기면서 잠수함 K-159호는 킬딘 섬에서 약 5㎞ 떨어진 해상에서 수심 170m 바닥으로 침몰했다.
10명의 승조원 중 1명만 구조됐다. 나머지 9명 중 2명은 시신이 회수됐지만 7명은 실종상태인데 이들 역시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양함대측은 사고 당시 원자로가 가동하지 않고 있었으며,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은 건조된 지 40년이 넘었다.
◆ 러시아 국내 반응
이번 사건은 지난 12일 쿠르스크호 참사를 기리는 3주년 추도식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성대히 거행한 지 겨우 2주밖에 안 된 시점에서 발생했다. 러시아 국민들은 3년 전 쿠르스크호 침몰사건과 시기, 분위기, 소속함대, 침몰지점 등에서 너무 닮은 꼴인 이번 사건을 접하고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다.
공교롭게도 쿠르스크 사건 발생 때도 흑해 크림반도에서 휴가 중이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사고 소식을 보고받았다.
쿠르스크 사고 발생 당시 휴가지에서 복귀하지 않고 휴가를 즐기려다 언론의 혹독한 비난을 받았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는 사건 발생 즉시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을 현지에 급파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양함대에서 또다시 사고가 난 것은 함대에 기강 해이가 만연해 있고, 고강도 훈련이 필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격분했다.
◆ 사고 대책
푸틴 대통령은 “일체의 잘못이나 실수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혀, 재발 방지와 군기확립 차원에서 북양함대사령부 지휘부의 대규모 인사를 시사했다. 이미 이번 예인작업을 책임졌던 세르게이 젬추지니 제독이 직위해제됐다.
러시아 해군은 소련붕괴 후 재정난으로 1996년 이래 함정의 10~12% 만이 제대로 운영·유지되는 상황이다.
예산 부족으로 훈련이 대폭 줄었고, 함정 대부분이 항구에 정박해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 해군은 최근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하에 소련 해체 이후 최대 규모의 함대 기동훈련과 신무기 실전경험을 병행하는 훈련을 실시하며 도약을 모색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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