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추모MT 떠난 숭실대 기계공학과 학생들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3-14 오전 11:48:52
봄 학기가 시작되고 숭실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생들은 특별한 신입생 환영회 겸 MT를 준비했다. 2년 전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같은 과 학우 고(故) 황도현 중사의 추모식을 갖기로 한 것. 기계공학과 학생 200여명과 교수 5명은 MT 장소를 황 중사가 근무했던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 부근의 ‘무봉산 청소년 수련장’으로 정해, 부대를 견학했다.
12일 오전 11시 숭실대에서 출발한 관광버스 5대는 오후 1시 평택에 도착했다. 학생들은 서해교전 전사자들의 추모비 앞에 가 미리 준비한 흰 국화 바구니를 놓고 추모 행사를 가졌다. 학생회장의 추모사 낭독과 묵념에 앞서 안내를 맡은 이학철 상사가 서해교전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옅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어 학생들은 서해교전 당시 사용됐던 ‘참수리357호정’을 구경했다. 포탄을 맞아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군함을 보며 학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04학번 신입생 이종훈씨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상처 난 군함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고, 02학번 여학생 김연희씨는 “너무 처참해 씁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 중사와 같은 98학번의 손대현씨는 “얘기만 들었을 때와 달리 직접 보니 더욱 놀랍다”며 “졸업 후에도 계속 이 곳을 오겠다”고 했다.
"상처 난 군함 보니 마음이 아파"
봄 학기가 시작되고 숭실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생들은 특별한 신입생 환영회 겸 MT를 준비했다. 2년 전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같은 과 학우 고(故) 황도현 중사의 추모식을 갖기로 한 것. 기계공학과 학생 200여명과 교수 5명은 MT 장소를 황 중사가 근무했던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 부근의 ‘무봉산 청소년 수련장’으로 정해, 부대를 견학했다. 12일 오전 11시 숭실대에서 출발한 관광버스 5대는 오후 1시 평택에 도착했다. 학생들은 서해교전 전사자들의 추모비 앞에 가 미리 준비한 흰 국화 바구니를 놓고 추모 행사를 가졌다. 학생회장의 추모사 낭독과 묵념에 앞서 안내를 맡은 이학철 상사가 서해교전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옅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어 학생들은 서해교전 당시 사용됐던 ‘참수리357호정’을 구경했다. 포탄을 맞아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군함을 보며 학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04학번 신입생 이종훈씨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상처 난 군함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고, 02학번 여학생 김연희씨는 “너무 처참해 씁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 중사와 같은 98학번의 손대현씨는 “얘기만 들었을 때와 달리 직접 보니 더욱 놀랍다”며 “졸업 후에도 계속 이 곳을 오겠다”고 했다.
이 날 특별한 MT를 기획한 인물은 기계공학과 학생회장인 송기영씨. 황 중사의 1년 후배인 그는 막상 학교에서는 황 중사와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송씨는 지난달 초 군대에 간 동생을 면회갔다가, 우연히 동생과 황 중사의 부대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대 내에 마련된 서해교전 당시의 군함과 황 중사의 추모비를 본 송씨는 학우들에게 ‘추모MT’를 제안했다. 송씨의 아이디어에 학생들은 대찬성했고, 예년보다 40% 가량 늘어난 200여명의 학생이 MT 참가 의사를 밝혔다. 특히 황 중사의 동기인 98학번들은 졸업반임에도 불구하고 40여명이 MT에 참가했다. 숭실대 기계공학과 정남용 교수는 “이런 MT를 기획한 학생들이 기특하다”며 뿌듯해했다.
해군 제2함대 사령부의 이학철 중사는 “평소 부대에 견학을 오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렇게 대학생들이 단체로 들른 것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학생들의 부대 방문 소식을 들은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씨는 “아들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황씨는 학생들보다 하루 앞서 부대를 방문, 참수리357호정 안에 황 중사의 사진과 지난 2002년 숭실대에서 받은 명예졸업증서를 갖다 놓고 왔다.
부대 견학을 끝내고 무공산 수련원으로 떠나면서 학생회장 송기영씨는 “앞으로 ‘황 중사 추모MT’가 우리 과의 전통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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