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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1년,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Written by. 박효종   입력 : 2011-11-23 오전 9: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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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로 북한의 연평 포격 도발 1년을 맞는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부터 1시간 넘게 북한은 연평도의 군부대와 민가를 향해 수백 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퍼부었다. 우리 군인 두 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했으며 민간인 두 명이 사망했다. 1953년 휴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을 향해 직접 공격한 것이다.

 이 연평 포격으로 말미암아 희생된 전사자와 부상자, 그리고 폐허가 된 연평도의 처참한 모습이 생생한데, 이‘연평비극’을 생각할 때마다“안보라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연평의 비극’에는 무엇보다 유족들의 눈물이 배어 있다. 잃어버릴 수 없는 아들, 잃어서는 안 되는 남편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은 이미 연평비극의 한 부분이 된 것이다. 물론 연평포격에는 북한 호전집단의 가증스러운 음모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가하면 북한을 자극해 연평포격이 일어났다고 강변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사회에 일부 있다는 것도 정말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연평비극에는‘국가의 진실’이 담겨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국가가 어떻게 존속되고 있는가에 관한 문제가 바로 이‘연평비극’의 핵심이 아닐까.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환호하는 목소리에서 국가의 존재감을 일부 느낄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게 국가실체의 전부는 아니다. 외국에 나가면 공항에서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한국 기업들의 대형 광고판에서 대한민국이 읽힐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국가의 온전한 모습이 다 들어 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피’와‘눈물’및‘땀’으로 구현되는 희생과 헌신, 책임과 같은 가치들을 생각할 때 비로소 국가의 실체와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국가가 희생과 헌신으로 이루어져 있는 실체라는 생각은 고대 스파르타의 어머니들이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들은 전장으로 떠나는 자기 아들들에게 말했다고 한다.“방패를 가지고 돌아오든지, 아니면 방패 위에 누워서 돌아오라.”이것은 전쟁터에 나가면 승리해 돌아오든지, 아니면 목숨을 바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국가의 진실’을 입증하라는 지상명령과 같은 것이었다.

 연평의 영웅들은 방패 위에 누워서 돌아옴으로써‘우리의 바다’와‘우리의 나라', 그리고 ‘우리의 자유’를 지켰다. 그렇다면 이제 살아있는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우리 땅과 바다를 우리 힘으로 지킨다는 안보에 관한 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북한이 천안함 피격사건 8개월만에 우리 영토를 향해, 그것도 대낮에 포탄을 퍼부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의 좌파시민단체가 유엔 안보리에‘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라는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서한을 보내는 식으로 한국 사회가 분열된 것을 면밀히 지켜본 뒤 자행한 호전행위일 터이다.

 이제 우리는 이런 어리석음을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 자유의 소중함과 안보의 엄숙함이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진실이다. 이를 위해 수많은 용사들이 목숨을 바치고 또 희생했다. 모름지기 이 대한민국의 진실 앞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겠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 바로 그것이 1년을 맞는 연평비극 앞에서 옷깃을 여며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http://kookbang.dema.mil.kr)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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