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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반대 시위대', 또다시 경찰 폭행

26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시위대 100여명이 종로경찰서장 집단폭행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1-11-28 오전 11: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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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대가 또다시 경찰을 집단폭행했다.

 지난 10일 불법시위 주동자를 체포하려던 경찰을 집단폭행한 한·미 FTA 반대 시위대(이하 반대 시위대)가 이번에는 경찰서장을 집단폭행했다.

 언론에 따르면, 26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 무효화 요구 집회에서 시위대열 선두에 있던 야 5당 대표와 면담하려고 다가가던 서울 종로경찰서장 박건찬(45) 총경에게 반대 시위대 100여명이 둘러싸고 얼굴 부위 등을 여러 차례 주먹과 발길질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위대 일부는 박건찬 서장 정복의 왼쪽 어깨 계급장도 뜯어냈고 이 과정에서 박 서장의 정복 모자가 벗겨지고 안경도 벗겨져 부러졌다.

 이러한 사건에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다양한 의견표출과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는 준법과 비폭력이라는 범위 내에서만 철저하게 보호받는 것”이라며 잇따른 시위대의 폭력사건에 대해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김기현 대변인은 "국민의 절대 다수가 찬성하는 한미FTA를 명분도, 이유도 없이 반대하며 국가질서를 혼란케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이번 공무집행방해 및 집단적 폭력행위는 법치국가의 기본을 부정하는 범죄행위로써 결코 묵인할 수 없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김 대변인은 "경찰은 불법시위대의 공무집행방해 및 집단폭행사건을 철저히 밝혀 엄중히 처벌하고, 불법집회와 시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로 법을 집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집회에 참석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을 거론하며 "시위대의 폭행을 제지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며 "경찰서장이 시위대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하는 현장을 보고도 산 넘어 불구경만 한 야당의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행태에 개탄스럽고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하고 시위대도 최대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위해야 한다는 원론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물대포를 동원한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는 와중에 박 서장이 시위대 한복판으로 들어가 폭력을 유도하는 듯한 상황을 만든 것은 신중하지 못한 일"이라고 적반하장격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건찬 서장은 시위대에게 폭행당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직접 현장에 나선 이유에 대해 "서울의 주요 도로인 세종로 사거리에서 장시간 불법 시위가 벌어졌다"며 "종로서에 부임한 이후 가장 심각한 불법 집회였기에 관할 경찰서장으로서 묵과할 수 없었고,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나 조기 해산을 설득하려 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경찰 정복을 입고 시위대를 자극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박 서장은 "집회 주최자를 만나 불법 상황을 고지하고 설득하는 일은 관할 서장이 해야 할 업무"라며 "공식적인 일이니 당연히 경찰 정복을 입고 현장에 들어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박 서장은 "대한민국에는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제도적 장치가 있다"며  이번 사건을 두고 "선진 집회 시위 문화 정착을 위해 그동안 공들여왔던 노력이 무너졌다는 생각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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