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핵정국에 많은 관심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정국과 관련, 북측은 남측의 정치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탄핵정국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민간교류는 예정대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북측의 반응은 9∼13일 올해 남북 공동행사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남측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대표단을 통해 15일 알려졌다.
남측 대표단에 따르면 실무접촉 파트너였던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이 민족화해로 가는 6.15 공동정신에 위배하는 것으로 보고 당혹해 했다는 것.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측은 이번 탄핵이 6.15 공동정신에 반하며 역사를 역류시키는 것이라고 몹시 우려했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민간 차원에서 남북이 더욱더 화해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탄핵가결 소식이 외신을 통해 북한땅에 타전된 12일 북측 관계자들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느냐”, “탄핵이 남북관계에 악영향 미치는 것 아니냐”는 등 질문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일부 북측 관계자들은 탄핵정국을 4.15 총선과 연관시켜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의 다른 관계자는 “탄핵정국을 주도한 한나라당이 남측 총선에서 승리하면 남북관계는 어떻게 되느냐”며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탄핵정국은 이번 남북접촉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남측과 상대적으로소극적이었던 북측의 태도를 정반대로 바꿔 놓았다는 전언이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변진흥 사무총장은 “우리측은 갑작스런 탄핵정국이라 남측상황을 파악한 뒤 합의문을 발표하자고 했지만 오히려 북측이 민간에서 확실하게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자며 적극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추진본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 반응으로 미뤄볼 때 총선 이후에도 탄핵정국이이어지면 남측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6.15 공동행사에 북측이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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