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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없는 북한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1-12-21 오후 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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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가 이렇게 탄식했습니다.“이렇게 왔다 이렇게 가는 것을”- 그것이 인생입니다.

 <허사가>의 일절에는“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공명장수는 무엇하리오. 고대광실 높은 집 문전옥답도 우리 한 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토지 많아 무엇해 나 죽은 후에 일평 장지 관 한 개 족치 않으랴”라는 대목도 있습니다. 김일성은 여든 둘이 되던 1994년에 갔고 그의 아들 김정일은 69세가 되는 2011년‘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입니다.

 김일성을‘민족의 태양’이라며 우상으로 받들던 자들은 그가 죽었다는 소식에 땅을 치며 통곡했습니다. 태양이 사라졌으니 통곡할 수밖에! 김정일은‘해’는 못 되었으나‘달’처럼 빛나는‘위대한 장군’으로 믿고 살아온 북의 맹신자들은 또 다시 땅을 치며 통곡하고 있을 겁니다.

 ‘철의 장막’에 사는 자들은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자유로운 나라인 대한민국에 살면서 북에 있어 자유나 인권은 전혀 누리지 못하는 2,300만 동포의 고통은 아랑곳없이,“대한민국이 심하게 굴어서 장군님은 졸지에 세상을 떠났으니 이명박은 반성하라!”고 외치는 놈들이 이 땅에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제 정신은 아닌 것이죠. 이 자들은 평양에 문상 간다고 아우성 칠 것입니다. 한 번 물어 봅시다. 김정일이 무슨 잘한 일이라도 있느냐고.(konas)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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