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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죽자 백두산 천지의 얼음이 깨져?

북한언론 신기한 자연현상 보도.. 너무 뻔한 거짓말에 이제 주민들 안속아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1-12-23 오전 10: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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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사망후 북한 언론이 신기한 자연현상을 보도하며 김정일을 신격화하고 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사망과 관련해 “백두산 천지와 정일봉 상공, 그리고 김정일 동상 주변 등에서 특이한 현상들이 관측된다”며 “17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얼음이 천지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이런 현상은 관측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20일 오전 백두산 지역의 날씨, 노을 등도 매우 기이한 현상을 보였으며 세차게 눈보라 치던 날씨는 오전부터 갑자기 멎으면서 온통 붉은색의 신비한 노을은 백두산에 새겨진 김정일의 친필 ‘혁명의 성산 백두산 김정일’을 비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흥시 동흥산 언덕에 있는 김정일 동상 주위에서 백학이 발견되었는데 9시 20분께 날아온 백학이 동상 위를 세 번 돌고 나무 위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오후 10시께 평양 방향으로 날아갔다”는 황당한 소식도 전했다.
 
 22일자 노동신문은 "한 쌍의 비둘기가 평안남도 북창탄광의 한 콘크리트 동발공장에 있는 조의식장에 들어오려고 창문유리를 쪼다가, 들어가지 못하자 30분 동안 복숭아 나뭇가지에 앉아 슬피 울었다"며 “장군님은 하늘이 낸 분”이라고 찬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4년 7월 8일 김일성 사망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소식을 전했는데, “수령님이 돌아가시자 백두산 천지가 흘러 넘쳐 물바다가 되었다” “세 마리의 백학이 김일성 동상 위를 세 번 돌고 나무 위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울다가 날아갔다”  “다른 곳에서는 번개가 치며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김일성 동상 주위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많은 제비들이 김일성 동상 주위에서 울다가 날아갔다”는 등의 내용이다.
 
 또 청진시에서는 김일성의 사망으로 유리에 꽃이 피어 조선중앙TV 기자들이 취재를 했으나, 이는 누군가가 발라놓은 밀가루 풀에 곰팡이 쓸어가는 과정에서 하얀 꽃처럼 보였다는 소문이 나중에 나돌았다며, 북한 주민들은 이번에는 이같은 뻔한 거짓말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자유북한방송이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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