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친일' 네티즌 `美日에 주권이양' 황당 주장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3-18 오전 8:25:11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정신나간 주장"
"좌절느낀 젊은이들 아노미 현상" 의견도
대통령 탄핵정국을 맞아 인터넷 친미.친일 카페 등에서는 이번 기회에 미국이나 일본에 주권을 넘겨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국을 미국의 52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모 인터넷 사이트의 `차라리 미국시민이 되자'는 카페에는 탄핵안 의결 이후 미국에 정권을 이양하자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연방화...저도 개인적으로 한국의 주권을 미국에게 넘겼으면 하는 소원이 간절합니다. 한국은 절대 힘이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선진국도 아닙니다. 일본과 중국에 휘말려 이것도 저것도 아닌...결코 한국은 혼자 일어설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도 "탄핵이 가결되었다...이제 망하는 일만 남았구나...어서 미국에 정권을 이양하는 길만이 우리 민초들이 살 길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4월15일에) 우리 모두 가까운 산이나 강가로 가서 언젠가 미국에 바쳐질 이 산천을 마지막으로 돌아보자. 그리고 이 나라를 미국에 바치는 날까지 부단히 노력하자"라고 주장했다.
`더러운 한국인'이라는 카페에도 "스스로 멸망의 길을 자초하고 있는 조선...결국 또 식민지 되려하나?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생길 것이다. 나는 이 글을 고이즈미 (일본)수상께서 읽으신다면 당장 군사를 징발해 한국을 공격하실 것을 권유하고 싶다. 그래야 성공을 하게 되나니"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런 황당한 주장들은 물론 다수의 목소리는 아니지만 한편으론 한국의 정치 현실에 대한 좌절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반면교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어수영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에 대한 실망, 희망과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 사회 혼란, 청년 실업 등으로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좌절감을 겪으면서 나타난 일종의 아노미 현상이자 정신적 자해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정신 나간 주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원 박모(29.여)씨는 "이런 글들이 정말 대한민국 사람에 의해 씌어진 건지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아무리 탄핵 정국이 실망스럽고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극에 이르렀다지만 이런 망동이야말로 혼란을 더 가중시킬 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박씨는 "그런 글을 쓴 정신 나간 국민들을 미국인들은 받아주겠냐"고도 했다.
대학원생 정모(28)씨는 "탄핵 정국에 대한 그들의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주권 이양 운운하는 그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일고의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씨는 또 "하지만 이런 반사회적 풍토의 원인을 제공한 데 대해 정치권은 크게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회사원 이모(26.여)씨는 "아무리 좌절스럽다고 해도 상황을 피하기만 하는 것은 언발에 오줌누기일 뿐 사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은 결코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좌절느낀 젊은이들 아노미 현상" 의견도
대통령 탄핵정국을 맞아 인터넷 친미.친일 카페 등에서는 이번 기회에 미국이나 일본에 주권을 넘겨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국을 미국의 52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모 인터넷 사이트의 `차라리 미국시민이 되자'는 카페에는 탄핵안 의결 이후 미국에 정권을 이양하자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연방화...저도 개인적으로 한국의 주권을 미국에게 넘겼으면 하는 소원이 간절합니다. 한국은 절대 힘이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선진국도 아닙니다. 일본과 중국에 휘말려 이것도 저것도 아닌...결코 한국은 혼자 일어설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도 "탄핵이 가결되었다...이제 망하는 일만 남았구나...어서 미국에 정권을 이양하는 길만이 우리 민초들이 살 길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4월15일에) 우리 모두 가까운 산이나 강가로 가서 언젠가 미국에 바쳐질 이 산천을 마지막으로 돌아보자. 그리고 이 나라를 미국에 바치는 날까지 부단히 노력하자"라고 주장했다.
`더러운 한국인'이라는 카페에도 "스스로 멸망의 길을 자초하고 있는 조선...결국 또 식민지 되려하나?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생길 것이다. 나는 이 글을 고이즈미 (일본)수상께서 읽으신다면 당장 군사를 징발해 한국을 공격하실 것을 권유하고 싶다. 그래야 성공을 하게 되나니"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런 황당한 주장들은 물론 다수의 목소리는 아니지만 한편으론 한국의 정치 현실에 대한 좌절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반면교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어수영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에 대한 실망, 희망과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 사회 혼란, 청년 실업 등으로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좌절감을 겪으면서 나타난 일종의 아노미 현상이자 정신적 자해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정신 나간 주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원 박모(29.여)씨는 "이런 글들이 정말 대한민국 사람에 의해 씌어진 건지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아무리 탄핵 정국이 실망스럽고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극에 이르렀다지만 이런 망동이야말로 혼란을 더 가중시킬 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박씨는 "그런 글을 쓴 정신 나간 국민들을 미국인들은 받아주겠냐"고도 했다.
대학원생 정모(28)씨는 "탄핵 정국에 대한 그들의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주권 이양 운운하는 그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일고의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씨는 또 "하지만 이런 반사회적 풍토의 원인을 제공한 데 대해 정치권은 크게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회사원 이모(26.여)씨는 "아무리 좌절스럽다고 해도 상황을 피하기만 하는 것은 언발에 오줌누기일 뿐 사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은 결코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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